현대자동차, 2026년 아반떼 풀체인지 출시 예정
현대자동차가 2026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아반떼(CN8 후속)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풀체인지 모델은 디자인과 실내에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지만, 파워트레인은 안정적으로 가져간다는 전략을 택했다.
당초 전기차 전환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시장 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캐즘 현상으로 인해 가솔린, LPG,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선택지를 제공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지키려는 현실적인 판단으로 분석된다.
차세대 아반떼의 가장 큰 변화는 외관 디자인이다. 기존 모델이 보여줬던 유려한 곡선 대신, 현대차의 콘셉트카 N 비전 74에서 차용한 직선적이고 각진 레트로-퓨처리즘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낮고 넓어진 차체와 쿠페형 루프라인, 근육질 후면부는 아반떼의 기존 ‘모범생 이미지’를 벗어나 도로 위에서 스포티 세단으로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차체 크기는 전장 4,675mm, 전폭 1,825mm, 전고 1,414mm, 휠베이스 2,720mm 수준으로, 현행 모델의 비율을 유지한다.
실내는 기존 모델과 확연히 다른 미래 지향적 구성을 채택한다.
스파이샷에 따르면 전통적인 계기판은 사라지고, 필수 정보만 표시하는 소형 클러스터와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운전석 앞에 자리할 예정이다.
센터페시아에는 대형 와이드 통합 스크린이 적용되며,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플레오스 커넥트 OS가 처음으로 탑재된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의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처럼 앱 설치가 가능하고, AI 비서 ‘글레오(Gleo)’를 통해 음성 제어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디지털 라이프 플랫폼으로 변신하게 된다.
외관과 실내의 혁신과 달리 파워트레인은 안정적인 노선을 택했다. 현행 아반떼에 적용 중인 1.6 가솔린 엔진, LPG,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차세대 모델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전환을 보류한 배경에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가격 부담 요인이 자리한다.
현대차는 신뢰성과 유지비 경쟁력이 검증된 내연기관 라인업을 유지하면서, 디자인과 디지털 경험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아 소비자 선택을 넓히려는 전략을 펼친다.
2026년 풀체인지 아반떼는 '가장 미래적인 내연기관차'라는 독특한 포지셔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과감한 디자인 혁신, 플레오스 OS를 통한 디지털 경험, 그리고 검증된 파워트레인의 조합은 시장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준중형 세단의 기준을 다시 세우며, 아반떼가 또 한 번 국내외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