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90%가 모르는 전동 트렁크 완벽 사용법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전동 트렁크(파워 테일게이트)는 단순히 버튼 하나로 열리고 닫히는 수준을 넘어, 운전자의 생활 패턴과 주차 환경에 맞춰 스스로를 최적화하는 스마트 기능까지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한 기능들을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 차량의 크기와 무관하게 생활 편의성을 높여주는 전동 트렁크의 숨은 기능들을 정리했다.
가장 실용적인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높이에 맞춰 트렁크 개방 위치를 저장하는 기능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트렁크를 연 뒤 원하는 위치에서 멈추고, 내부의 ‘닫힘’ 버튼을 약 3초간 길게 누른다. 경고음이 울리면 그 높이가 기본값으로 저장된다.
이후 스마트키나 운전석 버튼으로 트렁크를 열면 항상 설정한 높이까지만 열린다. 지하주차장 천장에 닿지 않도록 조절하거나, 키에 맞춰 쉽게 닿는 위치로 설정할 수 있어 특히 유용하다.
일부 최신 국산차 브랜드는 트렁크 개폐 속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모델은 인포테인먼트 화면의 ‘도어/테일게이트’ 메뉴에서 ‘파워 테일게이트 속도’를 ‘보통’ 또는 ‘빠르게’로 선택할 수 있다.
급한 상황에서는 빠른 속도를, 안전성을 우선할 경우 보통 속도를 선택하는 식으로 개인 취향과 상황에 맞게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있을 때 가장 빛을 발하는 기능은 스마트 테일게이트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차량 후방에 3초 이상 머무르면 경고음과 함께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린다.
또한 짐을 내린 후 닫힘 버튼을 누르고 자리를 떠나도 된다. ‘자동 잠금 기능’이 활성화돼 트렁크가 완전히 닫히면 모든 문이 자동으로 잠기기 때문에 별도의 조작이 필요 없다.
전동 트렁크에는 기본적으로 닫히는 도중 장애물이 감지되면 다시 열리는 안전 끼임 방지 기능이 탑재된다.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 장치다.
다만 차량의 브랜드와 연식에 따라 세부 작동 방식은 달라질 수 있으며, 배터리 방전 시 설정이 초기화될 수 있어 차량 매뉴얼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동 트렁크는 단순히 짐을 싣고 내리는 장치를 넘어, 운전자의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능으로 진화했다. 높이와 속도 조절, 스마트 자동 열림, 끼임 방지까지 활용한다면 운전의 만족도가 한층 높아진다.
아직 모르는 기능이 있다면 지금 바로 설정을 확인해보자. 작은 습관과 기능 활용이 자동차 생활을 훨씬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