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에브리 J 리미티드’ 일본서 공개
일본 경차 전문 브랜드 스즈키가 최근 공개한 ‘에브리 J 리미티드’가 주목받고 있다. 경차 규격을 따르는 이 모델은 캠핑과 레저 활동에 최적화된 구성을 갖추고도 일본 현지 가격이 약 1,700만 원에 불과하다.
단순한 상용차의 틀을 넘어, 4륜구동 시스템과 차박 활용도를 강화한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핵심 요인이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 레이, 현대 캐스퍼와 비교되며 ‘차박용 세컨드카’ 대안으로 회자되고 있다.
에브리 J 리미티드는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춘 모델로, 전장 3,395mm, 전폭 1,475mm, 전고 1,895mm, 휠베이스 2,430mm의 크기를 갖췄다.
엔진을 운전석 아래에 배치하는 캡오버 구조를 통해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설계는 뒷좌석부터 적재 공간까지 평탄화가 가능해, 차박 캠핑에 최적화된 구조를 제공한다.
이 모델은 ‘짐니 미니밴’이라는 별명답게 스즈키의 정통 오프로더 짐니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했다.
유광 블랙으로 마감된 범퍼와 사이드미러, 블랙 틴트 처리된 LED 헤드램프가 강인한 인상을 주며, 아이비 그린과 데님 블루 등 4가지 개성 있는 외장 컬러와 전용 데칼이 더해져 레트로 감성과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매력을 동시에 강조한다.
파워트레인은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춘 658cc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64마력과 최대토크 9.7kg·m(95N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CVT가 맞물리며, 특히 파트타임 4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어 험로 주행이나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는 단순한 도심형 경차와는 차별화되는 요소다.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에브리 J 리미티드는 기아 레이 밴과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레이가 더 넓은 실내 폭과 다양한 편의사양에서 앞서지만, 에브리는 짐니를 통해 입증된 4륜구동 시스템과 캠핑에 유리한 캡오버 설계를 갖춘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는 레저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한국 시장에서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스즈키 에브리 J 리미티드는 일본 현지에서 풀옵션 기준 183만 5,900엔, 한화 약 1,700만 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된다.
비록 스즈키가 이미 국내 시장에서 철수해 정식 수입 가능성은 낮지만, 해당 모델이 제시하는 가성비와 레저 활용성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향후 기아와 현대가 경형 상용·레저 시장을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