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우리 아빠도 몰랐어요" 고속도로 위 이 표지판의 의미

고속도로 위 ‘기점 표지판’의 정체

by topictree
About-highway-kilometer-posts-1.jpg 고속도로 위의 기점 표지판 /사진=도로교통공단


고속도로를 달리다 갑작스러운 차량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 요청을 위한 정확한 위치 파악이다.


내비게이션이 먹통이 되거나 주변에 눈에 띄는 건물이 없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위치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이때 운전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숨은 장치가 바로 기점 표지판(Kilometer Post)이다.


200m마다 위치를 알려주는 ‘생명의 이정표’

About-highway-kilometer-posts-2.jpg 고속도로 위의 기점 표지판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기점 표지판은 고속도로 오른쪽 갓길마다 200m 간격으로 설치된 작은 녹색 표지판이다. 위쪽 큰 숫자는 고속도로 시작점으로부터의 거리(km)를 나타내며, 아래쪽 소수점은 200m 단위를 표시한다.


예를 들어 ‘105’와 ‘.8’이 함께 표시돼 있다면, 이는 해당 고속도로 기점으로부터 정확히 105.8km 지점이라는 의미다.


About-highway-kilometer-posts-3.jpg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고나 차량 고장이 발생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가장 가까운 기점 표지판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 119나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고속도로, ○○방향, 기점 ○○.○km 지점”이라고 알리면 된다.


이는 GPS 신호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구조대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통화가 어렵다면 문자로 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About-highway-kilometer-posts-4.jpg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점 표지판은 고속도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반 국도에도 설치돼 있으며, 이 경우 초록색 사각형 대신 흰색 타원형 표지판으로 표시된다.


최근 도로 위 비상전화가 점차 사라지는 추세라서 이러한 표지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많은 운전자들이 무심코 지나치지만, 이 작은 표지판은 단순한 거리 표시를 넘어선다. 위급한 순간 운전자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는 '생명의 이정표’이자, 안전한 구조로 이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앞으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 스쳐 지나가는 작은 녹색 표지판에도 한 번쯤 시선을 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자동차 응급처지?" 이렇게하면 내 차 다 망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