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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절대 금물" 운전자 90%가 모른다는 이 표지판

파란 원 안의 ‘P’ 모양 화살표 표지판

by topictree
About-detour-signs-on-the-road-2.jpg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도로 위 파란색 원 안에 흰색 ‘P’자 모양으로 보이는 화살표 표지판. 많은 운전자들이 이를 주차장 안내 표지판으로 착각하지만, 실제 의미는 전혀 다르다.


이는 도로교통법에서 정한 ‘우회로 지정’ 지시 표지판으로, 직진이나 좌회전이 금지된 구간에서 반드시 지정된 경로를 통해 우회해야 함을 알린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조사에서도 이 표지판은 운전자들의 정답률이 낮은 교통 표지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About-detour-signs-on-the-road-1.jpg 좌회전 관련 교통 표지판 /사진=도로교통공단


‘우회로 지정’ 표지판은 단순히 방향을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법적 효력이 있는 지시 표지판이다. 교차로에서 좌회전이 금지된 경우, 이 표지판은 운전자에게 직진 후 우회전-우회전-우회전을 반복해 P자 모양 경로를 따라 목적지 방향으로 합류하도록 안내한다.


이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이 이 과정을 ‘P턴’이라 부른다. 만약 표지판을 무시하고 그대로 좌회전을 시도할 경우, 이는 신호 및 지시 위반으로 단속 대상이 된다.


많은 운전자가 이 표지판을 오해하는 이유는 색상과 모양의 유사성 때문이다. 파란색 배경에 흰색 기호가 주차장(Parking) 표지판과 비슷하고, 꺾인 화살표 모양이 알파벳 ‘P’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차장 표지판은 파란색 사각형 안에 흰색 ‘P’ 글자가 들어가 있으며, ‘우회로 지정’은 원형 표지판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모양만 구분해도 혼동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가장 많이 설치되는 구간과 사례

About-detour-signs-on-the-road-3.jpg 영동대교북단IC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표지판은 주로 교통량이 많은 복잡한 교차로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영동대교 북단 IC 같은 주요 교차로에서는 좌회전을 금지하고 우회 경로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교통 체증을 분산시킨다. 또한 지하차도와 고가차도 진입로 옆에서도 이 표지판이 설치된다.


지하차도나 고가차도로 직진하면 좌회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구간에서는 옆길로 빠져 신호를 받으라는 안내 역할을 한다.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하차도로 진입해 길을 헤매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우회로 지정’ 표지판은 흔히 보이는 표지는 아니지만, 도로 안전과 원활한 교통 흐름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약속이다. 단순히 주차장 안내 표지판으로 착각하는 작은 실수가 역주행이나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는 이 표지판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상황에 맞게 지시를 따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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