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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을 버렸다" 전기차 복귀가 예상되는 국민 아빠차

기아 카니발, 연식변경서 디젤 모델 단종

by topictree
Will-the-Kia-Carnival-electric-vehicle-be-released-1.jpg 기아 차세대 카니발 예상도 /사진=유튜브 'AutoYa'


기아가 공개한 ‘The 2026 카니발’은 단순한 연식변경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27년간 이어져 온 디젤 모델이 단종되며, 카니발 디젤 시대의 막이 내린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판매량의 27.6%를 차지할 만큼 여전히 존재감이 있었던 디젤 엔진과의 갑작스러운 결별은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디젤 단종, 예견된 수순

Will-the-Kia-Carnival-electric-vehicle-be-released-2.jpg 기아 The 2026 카니발 /사진=기아


카니발 디젤 단종은 이미 업계에서 예상해온 흐름이었다. 강화되는 유로 7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이 필요하고, 이는 디젤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반면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소비자 선택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현대차 역시 팰리세이드, 투싼, 스타리아에서 디젤을 단종한 바 있어, 이번 결정은 글로벌 환경 규제와 시장 수요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5세대 풀체인지, 전기차 버전 등장 가능성

Will-the-Kia-Carnival-electric-vehicle-be-released-3.jpg 기아 The 2026 카니발 실내 /사진=기아


업계는 이번 디젤 단종이 단순한 정리 차원이 아닌, 차세대 카니발 EV 출시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고 있다.


2026년경 출시가 예상되는 5세대 풀체인지 모델(프로젝트명 KA5)은 기아의 차세대 PBV 전용 플랫폼인 ‘eS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현대차 E-GMP처럼 바닥이 평평한 구조로, 미니밴 특유의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기에 적합하다. 최근 스타리아 전기차 테스트카가 도로에서 포착된 것도 이와 같은 전동화 전환 흐름과 맞닿아 있다.


가격 경쟁력이 최대 관건

Will-the-Kia-Carnival-electric-vehicle-be-released-4.jpg 기아 The 2026 카니발 X-Line /사진=기아


카니발 전기차의 성패는 결국 가격 경쟁력에 달려 있다. 시장에서는 보조금 적용 후 실구매가가 5,000만 원 이하에 형성되어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현재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이 7,0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쉽지 않은 과제다.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산 LFP 배터리 채택 등 파격적인 전략이 검토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카니발 디젤 단종은 단순한 모델 삭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패밀리카 시장에서 한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아는 하이브리드로 현재를 지배하면서, 전기차라는 미래를 동시에 준비하는 이중 전략을 택했다.


‘국민 아빠차’의 상징인 카니발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지, 모든 관심이 5세대 풀체인지와 전기차 버전의 등장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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