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060 세대가 선택한 인생 드림카
한국의 50~60대 남성들이 첫 번째 드림카로 꼽는 모델은 대형 SUV의 상징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다. 전장 5,790mm, 전폭 2,160mm, 전고 1,935mm에 이르는 압도적인 차체와 3,407mm의 휠베이스는 대가족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제공한다.
6.2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대형 SUV 특유의 여유로운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복합 연비는 5.9~6.4km/L 수준이지만, 가족의 안전과 안락함을 우선시하는 세대에게는 감수할 만한 부분이다. 가격은 1억 6,607만 원에서 1억 8,807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가족을 위한 헌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킨 뒤, 5060 세대가 두 번째로 꿈꾸는 차는 바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다.
전장 5,320mm, 전폭 1,920mm, 전고 1,505mm의 웅장한 차체는 ‘성공하면 타는 차’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위상을 보여준다.
가격대는 1억 5,160만 원에서 2억 5,360만 원까지 다양하며, 이는 곧 사회적 성취의 무게를 드러낸다.
라인업에 따라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03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발휘하며, 복합 연비는 8~13km/L 수준을 유지한다.
조용하면서도 힘 있는 주행 질감은 오랜 시간 치열하게 달려온 삶의 보상으로 다가온다. S클래스의 스티어링을 잡는 행위는 단순한 운전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성취의 상징이다.
마지막으로 5060 세대가 꿈꾸는 세 번째 드림카는 세대를 초월한 스포츠카 아이콘 포르쉐 911이다.
특히 GT3 모델은 전장 4,570mm, 전폭 2,033mm의 날렵한 차체와 함께 4.0리터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6.1km/L에 불과하지만, 이 차를 선택하는 이유는 효율이 아닌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이다.
2억 7,170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포르쉐 911은 더 이상 벽에 붙여둔 포스터 속 로망이 아니라 성공적으로 인생을 완주한 자신에게 주는 가장 값진 보상이 된다.
이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상징이 아닌, 오롯이 자기 자신을 위한 꿈의 완성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포르쉐 911은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차지만, 5060 세대가 걸어온 삶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담아낸다.
가족을 지키는 든든한 SUV, 사회적 성공을 증명하는 고급 세단,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한 스포츠카까지. 이들의 선택은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한 세대가 살아온 인생의 단계와 가치를 대변하는 세대적 드림카의 서사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