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씨라이언 7, 시작 가격 4,490만 원
중국 최대 전기차 브랜드 BYD가 자사의 세 번째 한국 신차이자 세계 최초 출시 모델인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SEALION 7)의 고객 인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EV5, 모델 Y가 장악한 전기 SUV 시장에 BYD가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한국 전기차 시장의 지형을 흔들 준비를 마쳤다.
씨라이언 7은 시작 가격 4,49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전략을 내세운다. 이는 기아 EV5(4,855만 원), 테슬라 모델 Y RWD(5,299만 원)보다 400만~800만 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성능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최고출력 313마력의 후륜구동 전기 모터는 EV5의 218마력을 훌쩍 뛰어넘으며,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감과 정숙한 주행을 동시에 제공한다.
국내 환경부 기준으로 한 번 충전에 최대 398km 주행이 가능하며, BYD 특유의 ‘블레이드 배터리(82kWh)’ 기술이 적용돼 높은 안전성과 긴 수명도 함께 보장한다.
씨라이언 7은 전장 4,830mm, 전폭 1,925mm, 휠베이스 2,930mm의 체격을 갖춰 기아 쏘렌토와 유사한 중형 SUV급 사이즈를 자랑한다.
플랫폼은 BYD가 자체 개발한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하며, 배터리를 차체 구조 일부로 사용하는 셀투바디(CTB) 기술로 실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이는 이미 호평받은 세단 ‘씰(Seal)’과 동일한 플랫폼으로, 넓은 2열과 낮은 무게중심, 그리고 충돌 안전성까지 갖춘 전기차 전용 설계다.
내부 구성에서도 운전자 중심의 고급 편의사양이 기본 탑재된다. 15.6인치 회전형 센터 디스플레이, D컷 스티어링 휠,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시트가 기본 장착되어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또한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50W 고속 무선 충전,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은 국산 전기차 상위 트림에서나 볼 수 있는 사양들이다. 이러한 구성은 실질적인 체감 만족도는 EV5, 모델 Y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평가를 가능케 한다.
BYD는 글로벌 출시보다 먼저 한국 시장에 씨라이언 7을 선보이는 이례적인 행보를 택했다. 이는 한국 소비자 특유의 높은 안목과 검증된 시장성을 정면으로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예상 국고보조금 180만 원을 사전 적용한 선할인 정책도 시행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YD는 씨라이언 7을 통해 단순한 ‘중국 전기차’의 인식을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