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2026년형 출시
국내 프리미엄 MPV 시장을 대표하는 기아가 새로운 전략 카드를 꺼냈다.
기아는 10월 15일,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연식 변경 모델 ‘The 2026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모델의 핵심은 9인승 노블레스 트림의 추가다.
3.5 가솔린 모델 기준 6,327만 원부터 시작하는 노블레스 트림은 기존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리무진 시장의 문턱을 낮췄다.
이는 ‘VIP 전용 차량’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프리미엄 리무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기아의 선언으로 읽힌다.
실내 공간은 이전보다 한층 고급스럽고 실용적으로 다듬어졌다.
후석에는 21.5인치 스마트 모니터와 4인승 모델 전용 7인치 통합 컨트롤러가 탑재되어, 기아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테마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시인성과 조작 직관성이 향상되었다.
또한 BOSE 프리미엄 12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을 선택사양으로 추가할 수 있어, 차량을 ‘움직이는 회의실’ 또는 ‘이동형 라운지’로 활용할 수 있다.
실내 세부 완성도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두께가 증가한 고급형 카매트, 작동성을 개선한 주름식 커튼, 그리고 사용자 설정을 기억하는 스태리 스카이 무드램프가 새롭게 적용되어, 탑승자의 체감 만족도를 높였다.
파워트레인 선택폭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정리됐다. 기아는 이번 연식 변경에서 디젤 엔진을 완전히 단종하고, 정숙성과 효율성을 갖춘 두 가지 엔진으로 라인업을 재편했다.
먼저 3.5리터 V6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94마력, 그리고 1.6리터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총출력 245마력을 발휘하며, 고급스러운 주행감과 유지비 절감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이는 대배기량의 정숙함과 하이브리드의 효율성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모두 충족시켜, 개인 및 법인 수요를 아우르는 전략적 구성으로 평가된다.
The 2026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2,045mm, 휠베이스 3,090mm의 차체 크기를 갖춘다.
전고가 2.2m에 달하는 현대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 대비 약 15cm 낮아, 대부분의 지하주차장 진입이 가능한 실사용 중심 설계를 완성했다.
또한 차량 본체와 동일한 스틸 일체형 하이루프 구조를 적용해 강성, 정숙성, 도장 품질 면에서 FRP(섬유강화플라스틱) 루프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
이로써 주행 안정성과 내구성을 모두 강화하며, 기술적 완성도와 내장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린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새로운 트림 구성은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3.5 가솔린 모델은 ▲9인승 노블레스 6,327만 원 ▲9인승 시그니처 6,667만 원 ▲7인승 시그니처 6,891만 원 ▲4인승 시그니처 9,330만 원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9인승 노블레스 6,782만 원 ▲4인승 시그니처 9,78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상위 등급의 고급감을 유지하면서도, 가족 단위 고객이 접근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격대를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올해 상반기만 3만 대 이상 판매되며 국내 MPV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카니발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견고히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