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무쏘 EV, 출시 6개월 만에 내수 6,000대 돌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업계 전반이 관망세에 접어든 가운데, KG모빌리티의 무쏘 EV가 유일하게 반대 흐름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인 무쏘 EV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내수 판매 6,000대를 돌파,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하며 시장에 강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 3월 중순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무쏘 EV는 론칭 2주 만에 사전 계약 3,200대, 온라인 전용 트림은 1시간 30분 만에 완판되는 등 초반부터 이례적인 인기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신차 효과를 넘어, KGM의 정밀한 시장 분석과 전략적 포지셔닝이 만든 실적으로 평가된다.
무쏘 EV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사실상 경쟁자가 존재하지 않는 시장 구조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전기 모델은 무쏘 EV가 유일하며, 빠른 계약 및 출고 속도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기존 내연기관 픽업은 긴 출고 대기와 비싼 유지비가 부담이었지만, 무쏘 EV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 경제성, 그리고 빠른 공급 체계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레저·캠핑 수요 증가와 함께 픽업트럭이 다목적 차량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적절히 포착했다는 평가다.
무쏘 EV는 전장 5,160mm, 전폭 1,920mm, 휠베이스 3,150mm의 대형 차체를 기반으로, 최대 500kg의 적재 용량을 제공한다.
기존 픽업의 실용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전환에 성공한 점은 KG모빌리티의 오랜 픽업 생산 경험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구동 성능도 기대 이상이다. 전륜구동 모델 기준 최고출력 152.2kW(약 207마력), 최대토크 340Nm의 스펙을 갖추고 있으며, 정숙성과 즉각적인 응답성을 제공해 SUV에 가까운 주행 편안함을 자랑한다.
무쏘 EV에는 BYD의 80.6kWh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되었다.
셀투팩(Cell-to-Pack) 기술이 적용돼 배터리 안정성과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며, 복합 기준 최대 4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배터리 기술 덕분에 도심은 물론, 중장거리 업무용이나 캠핑, 이동식 매장 차량 등 다양한 용도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무쏘 EV의 출고가는 4,800만 원~5,300만 원 선으로 책정되어 있다. 하지만 전기차 국고 보조금(652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 186만 원)을 적용하면, 최저 실구매가는 3,962만 원까지 내려간다.
소상공인 대상 부가세 환급, 운송장비 세액공제 등을 적용하면 3,000만 원 중반대 구매도 가능하다.
이는 경쟁 내연기관 픽업인 쉐보레 콜로라도(동기간 1,154대 판매)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초기 수요 확보 성과를 입증하는 지표다. KGM은 내수에서 얻은 성공을 바탕으로 유럽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부터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 시장에서 사전 마케팅을 진행했고, 지난 8월부터는 본격적인 현지 론칭 행사를 열며 수출 확대에 나섰다.
KGM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정체된 시점에서 무쏘 EV의 성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픽업 브랜드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