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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퍼만 키셨나요?" 비오는 날 꼭켜야하는 '이것'

악천후 시 주간 전조등 점등 또한 필수

by topictree
Turn-on-both-the-wipers-and-headlights-on-rainy-days-2.jpg 자동차 전조등 레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가 내릴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건 와이퍼다. 하지만 와이퍼만으로 빗길 사고를 피하기엔 부족하다. 많은 운전자들이 ‘AUTO 라이트’ 기능만 믿고 주간 전조등 점등을 간과하지만, 이는 법적 의무 사항이다.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19조 제1항에 따르면, ‘비·눈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m 이하인 악천후 시’ 전조등을 점등해야 한다.


주간이더라도 비가 내릴 경우 대부분 이 조건에 해당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


자동차 라이트가 자동으로 켜지지 않더라도 수동으로 전조등 레버를 돌리는 습관은 나와 상대방의 사고를 예방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수막현상 예방의 핵심은 ‘속도와 타이어’

Turn-on-both-the-wipers-and-headlights-on-rainy-days-3.jpg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빗길 주행 시 가장 위험한 상황은 차량이 통제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는 ‘수막현상(Hydroplaning)’이다. 노면 위의 물을 타고 타이어가 떠버리면 제동도, 조향도 불가능해져 충돌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런 수막현상은 속도를 줄이는 것 외엔 뾰족한 예방법이 없다. 비 오는 날은 평소보다 시속 20% 이상 감속하고, 타이어 마모 상태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100원짜리 동전의 이순신 장군 감투가 타이어 홈 밖으로 보인다면 즉시 교체가 필요한 상태다.


사이드미러·리어와이퍼·방향지시등까지 적극 활용

Turn-on-both-the-wipers-and-headlights-on-rainy-days-1.jpg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야 확보가 제한되는 빗길에서는 차량의 모든 기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전면 와이퍼 외에도 사이드미러 열선 기능을 활성화해 측방 시야를 확보하고, SUV·해치백 차량은 리어 와이퍼 사용으로 후방 시야를 보완해야 한다.


차선 변경이나 진입 시에는 방향지시등을 더 일찍, 더 오래 켜서 내 의사를 충분히 전달해야 하며, 앞차와의 간격은 평소보다 1.5배 이상 확보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빗길에서는 급가속·급제동·급차선 변경 모두 사고로 직결될 수 있기에, 운전자의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


와이퍼와 유막, 정기 점검이 안전을 좌우한다

Turn-on-both-the-wipers-and-headlights-on-rainy-days-4.jpg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무리 좋은 기능이 있어도 기본적인 차량 관리가 미흡하면 사고 위험은 커진다. 와이퍼 블레이드는 6개월~1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며, 마모된 와이퍼는 시야를 왜곡시켜 빗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유막 제거와 발수 코팅은 시야 확보에 핵심이다. 유막은 와이퍼 성능을 떨어뜨리고 야간 운전 시 난반사를 유발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제거제를 사용하거나 코팅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빗길 사고는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보다, 운전자의 작은 방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와이퍼 작동과 함께 전조등을 켜는 단순한 행동이 생명을 지키는 ‘골든 타임’을 만들어줄 수 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빗길 안전 운전의 핵심은 운전자의 기본 수칙 준수와 차량 상태 점검이다.


비가 오는 날이라면 전조등 레버부터 점검하고 도로 위에 오른다면, 나와 타인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쉬운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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