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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도 깜짝" 한번에 1,505km가는 대형 SUV

지리 갤럭시 M9 연비 20.8km/L, 1,500km 주행거리

by topictree
geely-galaxy-m9-suv-korea-market-threat-1.jpg 지리 갤럭시 M9 실내 / 사진=지리자동차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또 한 번 시장을 뒤흔들 거대한 무기를 꺼내들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갤럭시(Galaxy)의 플래그십 SUV, 갤럭시 M9는 단순한 하이브리드 차량이 아니다.


성능, 효율, 공간, 가격 모든 면에서 기존 상식을 넘어서는 압도적인 스펙으로 등장하며 대형 SUV 시장의 패러다임을 뒤바꿀 준비를 마쳤다.


전장 5.2m, 휠베이스 3m 넘는 ‘거대한 존재감’

geely-galaxy-m9-suv-korea-market-threat-5.jpg 지리 갤럭시 M9 / 사진=지리자동차


갤럭시 M9의 첫인상은 숫자부터 압도적이다.


전장 5,205mm, 전폭 1,999mm, 전고 1,800mm, 휠베이스 3,030mm에 달하는 차체는 국내 대형 SUV의 대표주자인 현대차 팰리세이드(전장 5,060mm, 휠베이스 2,970mm)를 뛰어넘는다.


이 압도적인 체격은 실내 공간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6인승 독립 시트 구성은 2열과 3열까지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며, VIP 의전용 차량으로도 손색없는 수준의 안락함을 자랑한다.


슈퍼카급 하이브리드 SUV

geely-galaxy-m9-suv-korea-market-threat-6.jpg 지리 갤럭시 M9 / 사진=지리자동차


지리는 이 플래그십 SUV에 독자 개발한 노르트토르 2.0 AI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본 트림조차 1.5리터 터보 엔진(219마력)과 전기모터(241마력)를 조합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최상위 트림은 시스템 총출력 859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단 4.5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이 수치는 일부 고성능 SUV는 물론 일부 슈퍼카 수준의 출력에 해당하며, 덩치만 큰 차량이라는 편견을 단숨에 무너뜨린다.


연비 20.8km/L, 총 주행거리 1,500km 달성

geely-galaxy-m9-suv-korea-market-threat-4.jpg 지리 갤럭시 M9 / 사진=지리자동차


갤럭시 M9의 진짜 무기는 성능뿐만이 아니다.


41.46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은 전기 모드만으로도 23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드와 연료탱크를 모두 활용할 경우 총 주행거리 1,505km(CLTC 기준)를 기록한다.


공식 복합 연비는 무려 20.8km/L로, 대형 SUV라는 차급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효율을 자랑한다.

이는 장거리 출장이나 캠핑, 고속도로 이용 빈도가 높은 운전자에게 탁월한 실용성을 제공한다.


갤럭시 M9의 가장 충격적인 스펙은 가격이다. 중국 기준 시작가는 18만 3,800위안, 한화로 약 3,60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중형 하이브리드 SUV의 기본 트림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성비를 넘어 시장 파괴자급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사전계약 하루 만에 4만 대 이상이 몰리는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으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내 기술력도 ‘대륙의 실력’ 입증

geely-galaxy-m9-suv-korea-market-threat-2.jpg 지리 갤럭시 M9 실내 / 사진=지리자동차


실내에는 조수석까지 길게 이어지는 30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지리 자체 개발의 AI 운영체제 ‘에이전트 OS’, 그리고 27개의 센서(라이다+레이더 포함)를 활용한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된다.


디자인과 소재 또한 기존 중국차의 저렴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프리미엄 SUV로서의 감각을 강화했다. ‘가성비 SUV’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가격 대비 상품성의 밀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경계의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리 갤럭시 M9의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모회사 지리자동차는 이미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를 통해 2026년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는 곧 갤럭시 M9 혹은 유사 모델이 한국 도로를 달릴 가능성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한다. 국내 대형 SUV 시장이 가격, 성능, 효율, 기술 모든 면에서 새로운 기준과 맞닥뜨릴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더 이상 익숙함만으로 지갑을 열 수 없다

geely-galaxy-m9-suv-korea-market-threat-3.jpg 지리 갤럭시 M9 / 사진=지리자동차


갤럭시 M9의 등장은 단순한 한 모델의 출시가 아니다. 국산 SUV의 브랜드 파워에 기대 소비자가 지갑을 열던 시대가 끝나고,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선택의 기준이 되는 새로운 국면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경고다.


국내 시장도 이제 ‘대륙의 실수’가 아닌 ‘대륙의 실력’에 정면으로 대응할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산 SUV 진영에 보내는 이 신호탄이, 경쟁을 통한 진짜 진화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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