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최고 등급 별 다섯 획득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안전성 평가로 꼽히는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유로 NCAP(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에 이어 3연속 5스타 기록을 이어가며,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의 안전성 경쟁력이 입증됐다.
유로 NCAP은 단순한 충돌 테스트를 넘어, 사고 예방 기술, 보행자 보호, 어린이 보호,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4개 부문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아이오닉 9은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충돌 후 탑승자 간 2차 충돌을 방지하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 고강성 차체 구조, 전자식 안전 보조 시스템 등이 탁월한 보호 성능을 발휘했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주목받은 항목은 ‘어린이 탑승자 보호’ 부문이다. 아이오닉 9은 6세·10세 인체모형(더미)을 활용한 정면 및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머리, 가슴, 하체 전 영역에서 완벽한 보호 수준을 기록해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이로 인해 아이오닉 9은 3열을 갖춘 패밀리 전기 SUV로서 ‘가장 안전한 패밀리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같은 시기 유로 NCAP 평가를 받은 현대차의 소형 전기차 인스터도 별 4개를 기록해, 차급을 초월한 현대차의 안전 철학을 증명했다.
아이오닉 시리즈의 연이은 유로 NCAP 최고 등급 비결은 바로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있다.
E-GMP는 엔진이 없는 전면에 충격 흡수 구역(크럼플 존)을 최대한 확보하고, 배터리를 초고장력강 프레임으로 감싸 차체의 중심부에서 차량 뼈대 역할까지 수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로 인해 측면 충돌에서도 배터리 손상 없이 승객 공간이 유지되며, 저중심 설계 덕분에 전복 위험성도 내연기관 SUV 대비 현저히 낮다.
아이오닉 9은 전장 5,015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00mm로, 현대차 전기 SUV 라인업 중 가장 큰 차체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넉넉한 실내 공간에 더해, 최첨단 안전 기술까지 집약된 아이오닉 9은 출시 초기부터 ‘가족을 위한 최고의 전기차’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유로 NCAP 평가를 통해 그 신뢰가 객관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아이오닉 9의 유로 NCAP 최고등급 획득은 단순히 개별 차량의 성능을 넘어, 현대차가 전기차 시대의 글로벌 리더로서 '기술'과 '안전'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다.
성능, 디자인, 주행거리 경쟁을 넘어, ‘사람을 지키는 차’라는 브랜드 철학까지 입증한 현대차의 진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