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굳이 안쓴다" 중고차 가격 위해 넣는다는 자동차 옵션

선루프, 꼭 필요할까? 가장 고민되는 옵션

by topictree
car-sunroof-option-pros-cons-buyers-guide-1.jpg 자동차 선루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 옵션 중에서도 선루프(Sunroof) 만큼 호불호가 뚜렷한 항목은 드물다.


누군가에게는 드라이빙의 낭만을 완성하는 필수 옵션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1년에 몇 번 열지 않는 ‘비싼 장식품’일 뿐이다.


100만 원이 넘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선택해야 하는 이 옵션,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하늘이 열리는 순간, 선루프의 압도적인 개방감

car-sunroof-option-pros-cons-buyers-guide-2.jpg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선루프의 첫 번째 매력은 단연 ‘개방감’이다. 천장이 열리면 차 안은 순식간에 빛과 공기로 가득 찬 공간으로 변하며, 특히 파노라마 선루프는 모든 탑승자에게 탁 트인 시야를 선사한다.


실용적인 장점도 분명하다. 창문을 여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음식 냄새나 담배 냄새를 제거하고, 여름철 뜨거운 공기를 빠르게 배출해 냉방 효율을 높여준다.


또한, 중고차 시장에서도 선루프 장착 차량의 선호도가 높아 잔존가치가 높게 유지된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다.


선루프의 현실적인 단점

car-sunroof-option-pros-cons-buyers-guide-5.jpg 르노 그랑 콜레오스 선루프 / 사진=르노코리아


하지만 그 화려한 장점 뒤에는 현실적인 부담이 따른다. 먼저 100만~250만 원에 달하는 옵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장착 후에도 관리가 중요하다. 고무 몰딩(웨더스트립)이 노후되면 빗물이 새고, 모터나 레일이 고장 나면 수십만 원의 수리비가 발생한다.


정기적인 윤활유 도포와 배수로 청소가 필요하며, 무게 증가로 인한 연비 저하, 그리고 전복 사고 시 차체 강성 약화 우려도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부분이다.


결국 ‘라이프스타일의 문제’

car-sunroof-option-pros-cons-buyers-guide-3.jpg 파노라마 선루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선루프는 단순한 옵션이 아니라 운전자의 성향이 결정하는 선택지다. 운전 자체를 즐기고, 하늘을 보며 달리는 감성을 중시하는 운전자에게 선루프는 만족도가 매우 높다.


특히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하늘과 소통하는 또 하나의 통로가 된다.


반면, 차량을 오직 이동 수단으로 여기거나 유지보수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에게는 가성비 낮은 사치품에 불과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잦은 지역이라면 선루프의 활용도는 더 떨어진다.


감성의 옵션, 합리의 기준은 ‘나의 운전습관’

car-sunroof-option-pros-cons-buyers-guide-4.jpg 테슬라 사이버 트럭 선루프 / 사진=테슬라


선루프는 필수가 아닌 선택의 영역이다. 감성적인 만족감이 크고, 자연을 즐기며 운전하는 타입이라면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하지만 실용성 중심의 운전자라면, 그 비용으로 안전·편의 옵션을 추가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하늘이 열리는 낭만의 순간이 당신의 운전 습관과 생활에 진짜로 어울리는가.


그 답이 ‘예’라면, 선루프는 분명히 가치 있는 선택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거면 사고까지 예방" 자동차 깜빡이에 숨은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