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첫 경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이 ‘도심형 전기차의 정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차량 보유자 84명이 참여한 네이버 마이카 평가에서 평균 9.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주행’(9.5점), ‘디자인’(9.4점) 항목에서 특히 호평이 이어졌다.
단순한 효율성 그 이상으로 실용성과 가성비, 공간 활용성까지 갖춘 이 차는 현재 출고 대기 기간만 약 22개월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성공 비결은 단연 ‘공간의 재해석’에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휠베이스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180mm 길어진 2,580mm에 달한다. 이는 경쟁 모델인 레이 EV(2,520mm)보다도 길며, 전장 3,825mm의 콤팩트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실내 거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너들은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 앉아도 무리가 없다”, “아이 픽업, 마트 장보기 모두 해결된다”며, 실용적 패밀리 세컨드카로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심형 주행 환경에 특화된 파워트레인도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최고출력 113마력, 최대토크 15.0kg·m의 전기모터는 정숙하면서도 즉각적인 가속 반응을 제공하며, 복잡한 시내 주행에서도 민첩한 성능을 발휘한다.
49kWh 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315km(WLTP 기준) 주행 가능하며, 복합 전비는 5.1~5.8km/kWh로 유지비 절감 효과가 크다. “출퇴근만 한다면 주 1회 충전이면 충분하다”는 후기는 도시 거주자에게 특히 매력적인 조건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시작 가격은 2,787만 원으로 책정됐지만,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2,000만 원대 초중반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EV3보다 한 체급 아래면서도 가격 부담이 훨씬 적은 구조로, ‘첫 전기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이상적인 진입점으로 평가된다
V2L 기능(차량 외부 전력 공급)까지 갖춰 캠핑이나 차박 등 레저 활용도도 높다. 전폭 1,610mm, 전고 1,575~1,610mm의 사이즈는 도심 주차 스트레스마저 줄여준다.
일부 사용자들은 고속 주행 시의 가속력 부족이나 내장재 품질에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 EV나 EV3와의 비교에서 캐스퍼는 ‘주행거리’와 ‘가격경쟁력’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갖췄다는 점에서 상쇄된다.
오너 후기는 “작지만 알차다”, “실용성만 놓고 보면 EV3보다 낫다”는 평가가 많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1~2인 가구, 출퇴근족, 경차 세금 혜택 대상자 등 현실적인 전기차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해답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