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자동차에 바세린을 발랐더니 벌어지는 놀라운 일
아는 사람만 안다는 차에 바세린 바르기
자동차 웨더스트립에 바세린 바르기 /사진=온라인커뮤니티영하권으로 떨어진 겨울 아침, 얼어붙은 차 문을 억지로 열다 고무 몰딩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지 않는 경험을 해본 운전자라면 그 공포를 잊기 어렵다.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수십만 원대 수리비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다. 이때 누구나 가지고 있는 '바세린' 한 통이 생각보다 강력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정비소에서 은밀히 전해 내려오는 생활 정비 팁, 그 핵심은 고무 몰딩에 소량의 바세린을 바르는 것이다.
고무와 금속의 얼음 접착
자동차 웨더스트립에 바세린 바르기 /사진=온라인커뮤니티차 문이 얼어붙는 주된 원인은 외부 눈이나 습기, 이슬 등이 문틈 고무 몰딩(웨더스트립)에 스며들었다가 밤새 결빙되기 때문이다.
차체 금속과 고무가 얼음으로 ‘접착’되면서 심한 경우 고무가 찢어지기도 한다. 특히 오래된 차량일수록 고무가 경화되어 파손 가능성이 높다.
이 틈이 손상되면 겨울 내내 냉기가 유입되고, 소음까지 심해지는 '2차 피해'로 이어진다. 예방이 곧 수리비를 막는 지름길인 셈이다.
바세린의 방수 코팅 효과, 고무 수명까지 연장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바세린은 석유계 젤리로, 뛰어난 소수성 특성을 지녔다. 천에 소량 묻혀 문 주위를 따라 이어진 고무 몰딩 전체에 얇게 바르면 수분 침투 자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물방울이 고무에 닿더라도 흘러내리게 만들어 결빙을 방지한다. 이와 동시에 건조한 겨울철 고무 경화도 막아주기 때문에 몰딩의 탄력을 오래 유지시켜 수명 연장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단, 너무 많은 양을 바르면 먼지가 붙어 오히려 오염되므로 반드시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 추천-바세린 대신 ‘실리콘 스프레이’
자동차 웨더스트립에 실리콘 스프레이 뿌리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바세린도 효과는 뛰어나지만 장기적으로는 고무에 변형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를 보완한 방법이 ‘실리콘 스프레이’ 사용이다.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전용으로 출시된 실리콘 스프레이는 고무 손상 없이도 바세린 이상의 방수와 결빙 방지 효과를 제공한다.
실제 디테일링 전문가나 수입차 관리사들은 이 제품을 더 선호하며, 겨울철 차량 관리의 '프로페셔널한 해법'으로 꼽는다.
와이퍼는 절대 금지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인터넷 상에는 바세린을 와이퍼나 헤드라이트에 바르라는 ‘꿀팁’도 있지만, 이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잘못된 정보다. 와이퍼 고무에 바세린이 묻으면 유막이 형성돼 비 오는 날 전면 시야가 흐려지고 난반사로 인해 심각한 사고 위험이 생긴다.
헤드라이트에 바를 경우 먼지가 엉겨 붙으며 빛 투과를 방해해 야간 주행 시 시야를 가린다. 오직 고무 몰딩에만, 소량만 바르는 것이 원칙이다. 올겨울 단 10분의 투자로, 매서운 한파에도 문이 ‘쩍’ 소리 없이 열리는 부드러움을 경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