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예고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GN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아이오닉 3 프로토타입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촬영한 화면에서, 아직 공식 공개되지 않은 신형 그랜저의 추정 이미지가 포착된 것이다.
해당 이미지는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 변경 사항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단서로 해석되며, 자동차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전면 디자인이다. 기존 모델의 수직형 헤드램프 대신, 수평형 MLA(Micro Lens Array) 헤드램프가 새롭게 도입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심리스 호라이즌’ 스타일의 주간주행등(DRL)은 한층 더 두꺼워지며 시각적 존재감을 키운다.
프런트 그릴 패턴 역시 보다 세련된 형태로 재설계되며, 전체적으로 보다 날렵하고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예고한다. 특히 후면부 방향지시등의 위치도 상향 조정돼 시인성과 디자인 일체감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 역시 주요 변화의 중심에 있다. 유출의 출처이기도 한 플레오스 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현재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레이아웃은 유지하되, UI/UX 전반에 걸친 디지털 경험이 새롭게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듀얼 무선 충전 패드, 조작계 개선 등 최신 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신형 그랜저가 단순한 외관 변경을 넘어 사용자의 체감 품질까지 개선하려는 방향임을 보여준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외관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집중된 만큼, 파워트레인은 기존 라인업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그랜저는 2.5L 가솔린(198마력), 3.5L V6 가솔린(300마력), 1.6L 터보 하이브리드(시스템 출력 230마력) 세 가지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복합연비는 7.8km/L에서 최대 18.0km/L까지 다양하다.
현행 전장 5,035mm, 휠베이스 2,895mm의 차체 크기 또한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MLA 램프 등 고급 사양 추가로 인해 가격은 현행보다 약 200만 원 가량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빠르면 2025년 말, 늦어도 2026년 초에는 공식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한 실내 혁신과 차세대 조명 시스템을 통해, 그랜저는 다시 한 번 준대형 세단 시장의 기준을 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차가 이번에 선보일 변화는 단순한 부분 변경 수준을 넘어, 소비자 경험 중심의 미래형 세단으로 진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