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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도 꺾었다" 중고차 시장 1위를 차지한 세단

벤츠 E클래스 5세대, 중고차 시장서 최상위

by topictree
october-2025-used-car-market-slump-benz-e-class-popularity-5.jpg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3 모델 실내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중고차 실거래량은 16만 9,833대로, 전월 대비 14.2%, 전년 동월 대비 13.1%나 줄었다.


하지만 이러한 침체 속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5세대(W213)는 수입차 부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단일 모델 기준으로 1,773대가 거래되며, 중고차 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E클래스의 롱런 비결은 ‘디자인·주행·시세 방어력’

october-2025-used-car-market-slump-benz-e-class-popularity-4.jpg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3 모델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5세대가 지속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세월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편안한 주행 감각, 그리고 안정적인 중고차 시세 방어력이다.


2016년부터 2024년형까지 이어진 W213 모델은 전장 4,940mm, 휠베이스 2,940mm의 여유 있는 크기와 2.0L 터보 엔진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거래 가격은 연식에 따라 2,130만 원부터 5,620만 원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어 예산에 따라 폭넓은 선택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벤츠 vs BMW, 치열한 브랜드 경쟁

october-2025-used-car-market-slump-benz-e-class-popularity-3.jpg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3 모델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전체 기준으로도 벤츠는 6,171대 거래되며 BMW(6,128대)를 근소하게 앞섰다. 단 43대 차이의 근소한 격차는 두 브랜드 간의 뜨거운 경쟁 구도를 보여준다.


3위권 이하는 격차가 큰 편이었다. 아우디(1,585대), 미니(1,311대), 폭스바겐(1,079대) 등 주요 유럽 브랜드가 그 뒤를 이었지만, 벤츠·BMW 양강 구도를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테슬라는 927대로 브랜드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국산차는 ‘실속형’ 경차, 모닝·스파크 강세

october-2025-used-car-market-slump-benz-e-class-popularity-2.jpg 기아 모닝 / 사진=기아


수입차 시장과는 다른 양상이 국산 중고차 시장에서는 전개됐다. 유지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심리를 반영하듯, 기아 모닝(TA)이 3,213대 거래되며 국산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쉐보레 스파크(3,011대), 현대 그랜저 HG(2,701대) 등이 뒤를 이었으며, 브랜드별로는 기아(43,274대)와 현대차(41,247대)가 시장을 양분했다.


중고차 구매 시 실용성과 경제성을 우선시하는 트렌드가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전기차·하이브리드 수요 급증

october-2025-used-car-market-slump-benz-e-class-popularity-1.jpg 현대차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자동차


전체적인 중고차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는 오히려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는 5,082대가 거래돼 전년 대비 44.2%나 급증했고, 하이브리드도 8,849대가 거래되며 15.5% 증가했다.


이는 고가 신차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감가폭이 큰 중고 친환경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문가들은 “친환경차 중심의 중고차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향후 시장 중심축의 이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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