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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윤정 Oct 18. 2022

글공부 (5) 힘 빼!!


글쓰기 선생님은 힘을 빼라고 했다 


힘을 빼라는게 뭐지?


1) 잘 하려 하지말고 잘보이려 하지 말고 멋 부리지 않는 거, 그건가?


그게 왜 생겼지?

있는 그대로는 잘할 수 없으니까.. 

잘 하려고 애써야 잘 할 수 있을테니까..

생각나는대로 쓴 거는 말도 안되고 멋도 없을테니까..

스스로에 대해 이런 불신이 있었나보다


명상을 시작할 때도 그랬다. 

호흡에 집중하려고 하니까 호흡이 잘 안되었다 

늘 신경 안 쓰고도 잘 쉬어졌었건만 

새삼스레 명상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호흡에 집중하려니 

숨이 탁탁 끊어졌다


애쓰면 애쓸수록 더 산만해졌고 더 졸려웠다.

명상한지 6년.. 요즘은 내가 숨을 쉰다기보다 

숨이 내 몸을 통로삼아 오고 간다 

글도 그렇게 되는 날이 오겠지 

내가 글을 짜맞춰 쓴다기 보다 

글이 내 마음을 통로 삼아 내려 앉겠지


2)흥분하지 말고 정답을 강조하며 몰아가고 싶은 저의를 내려놓는 거, 그건가?


그게 왜 생겼지?

상대는 틀리고 , 나는 옳고 

글은 계몽을 위해 쓰는 거라는 습관이 묻어있었나보다 


웃긴 얘기랍시고 말하는 사람이 먼저 웃어 자빠지면 

듣는 사람은 안 웃기게 마련이다. 


너무 흥분하거나

너무 우울하거나 

너무 기쁜거 보다 

담담하게 서술자의 어조로 쓰겠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담담하게 전달해주듯이 쓰겠다


아는 거 말고 보이는 거를 쓰겠다

상황과 상태를 그려보고 머릿속에 보여지는 것을 

그림 그리듯, 글로 묘사해보겠다


두려움 , 긴장, 걱정, 과시, 허영..

이 모든 감정을 알아차리고 내려놓고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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