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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윤정 Oct 18. 2022

글공부 (9)모든 것은 통하나 보다


 

Q:그 힘든 달리기를 왜 하세요?

A:힘든 걸 하고 나면 짜릿함이 있어요

힘든 만큼 끝나고 날 때 희열이 있죠. 그 맛에 해요


또 달리기의 혜택이 있어요

달리기를 할 때 자신의 상태에 예민해져요. 

나의 호흡에 집중하게 되고 

나의 무릎에 귀기울이게 되요

달리기를 하면 내 기분도 속임없이 알 수 있어요

똑같은 풍경인데도 어떤 날은 찬란하고 어떤 날은 우울해요 


말하다보니 또 있네요

달리기를 하면 주위 환경을 온 몸으로 맞아요 

날씨, 풍경, 바람, 냄새..

모든 것에 나를 맡기게 되요 

모든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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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그 어려운 글쓰기를 왜 하세요?


A:힘든 걸 하고 나면 짜릿함이 있어요


쉬운 건 시시하잖아요. 

힘든 만큼 끝나고 날 때 희열이 있죠. 

그 맛에 해요


또 글쓰기의 혜택이 있어요

글쓰기를 하면 내 상태에 대해서 빨리 알아차려요 

나의 생각을 묻게 되고

나의 느낌에 집중하게 되요 

내가 유독 어떤 단어를 즐겨 쓰는지, 

이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나의 패턴과 습관을 알게 되요  


말하다보니 또 있네요

글쓰기를 하면 주위 환경에 예민해져요 

보이는 거, 들리는 거,  맡아지는 거, 느껴지는 거,

하나 하나를 세심히 관찰하게 되요 


글로 표현하고 싶지만 물론 다 되지는 않아요

단어로 다 태어나지는 못해도 

옴싹옴싹 옹알이 하듯 느낌이 살아 숨쉬어요

경험이 깊어지고 체험이 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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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통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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