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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윤정 Oct 18. 2022

글공부(16)책 읽기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의 세계와 접속하는 일입니다

저자가 경험한 세상을 저자의 안내를 받아

여행하고 체험하는 겁니다 


내 세계를 다 내려놓고 

저자의 세계로 들어가는 겁니다


상대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상대의 시선으로 상대가 경험한 세계를

얻는 일입니다.

내게 알고있는 세계를 다 옆으로 치우고 

상대의 세계에 온전히 귀 기울이는 겁니다 


'읽기'와 '듣기'가 나를 나와 

내 밖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라면

'쓰기'와 '말하기'는 

내 시선을 세계에게 선물하는겁니다

쓴다는 것은 

나만의 관점과 맥락으로 경험한 세상을 

사람들에게 펼쳐놓는 것입니다. 


말한다는 것은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 내가 보고 있는 것을 

진정하게 나누는 겁니다 

고양이에게는 청색, 회색, 녹색만 보이고 

뱀에게는 체온으로 세상이 보인다던데

내게만 각별히 보이는 그거를 

세계에 나눠주는 겁니다


우리는 ‘읽기’와 ‘듣기’ 로 상대를 얻고

‘쓰기’와 ‘말하기’로 자신을 선물합니다

나의 ‘읽기’와 ‘듣기’는

당신의 ‘쓰기’와 ‘말하기’를 통해 풍성해지고

나의 '쓰기'와 '말하기'는

당신의  ‘읽기’와 ‘듣기’를 풍요롭게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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