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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하면 역시 불국사와 석굴암

사람에 떠밀려가도 좋은 곳

by 정새봄

경주하면 바로 떠오르는 곳이 불국사와 석굴암이다. 떠나기 전만해도 이 두곳은 가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출발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앙꼬 없는 찐빵처럼 왠지 안가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이동하는 곳마다 이정표가 불국사를 가르키고 있으니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아침에 너무 여유를 부린 탓일까? 3일 연휴를 생각하지 못하고 불국사를 향했는데 어마어마한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공영주차장을 30분 헤매었다. 그래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불국사와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고 한산한 반대편 차로를 운전했다. 그러던 중에 왠지 우회전을 하면 주차를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경주 코오롱 호텔방향으로 향했다.


주차하기 좋은 명당자리가 꽤 있었다. 불국사까지는 30분 정도 걸어가야 하지만 생각하기도 좋은 날씨에 인도도 잘 되어 있어서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코오롱cc의 경치도 구경하고 나쁘지 않았다.


역시 불국사는 불국사다. 어마어마한 인파에 떠밀려가듯이 구경하며 다녔다. 사진에 제대로 찍힐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 와중에 사람 없는 곳만 찾아가며 찍는 것도 재미있었다.


중학교 이후로 처음 와본 불국사는 여전히 멋지고 특히나 다보탑과 석가탑은 세월의 흔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릴적에는 화려한 다보탑만 눈에 들어오더니 이제는 석가탑의 단아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불국사에서 한시간 정도 보내고 근처의 석굴암으로 향했다. 여전히 도로는 차들로 꽉꽉 들어차 있었고, 주차하기도 힘들었지만 주차장이 생각보다 넓어서 어렵지 않게 입장했다. 비가 내리는 날씨이기는 했지만 추적추적 비를 맞으며 가는 석굴암을 향하는 길은 나쁘지 않았다.


다들 비옷을 입고 있었고, 혼자온 사람은 나밖에 없어 보였지만 이제는 그런 나를 보는 시선도 불편하지 않다. 석굴암을 보기 위해서 긴 줄을 서서 또 기다려야 했다. 경주 첫째날의 마지막 일정이라 조급해 하지 않기로 했다. 천년의 세월에도 꿋꿋이 지켜온 유적지에서 지금의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다 여겼다.




불국사-석굴암

불국사는 751년(경덕왕10)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창건한 사찰로 1979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다보탑, 석가탑, 청운교, 백운교, 및 연화교, 칠보교 등 경내의 조형물 하나하나가 신라 불교 미술의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법당과 탑이 서있는 기단 위의 가람 자체가 불국을 상징하고 있다. 석굴암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굴 사원으로 김대성이 현생의 부모를 위해서 불국사를, 전생의 부모를 위하여 석불사(석굴암)을 창건하였다. 거친 화강암으로 아름다운 부처님의 모습을 표현한 것은 통일신라 불교 미술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경주시청 관광 컨벤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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