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by 정새봄

요즘 들어 주변에 편찮으신 분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나의 친정 엄마와 시부모님들은 그동안 너무나 평안하셔서 남일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곧 그 균형은 깨지게 되었고, 급기야 친정엄마가 입원을 하셔서 수술을 앞두고 계신다. 병명은 황당하게도 지나친 약 복용으로 인하여 폐의 기능이 25% 정도 상실하였고, 폐에 석회가 낀 것으로 보인다고 판명받았다.


'이게 무슨 일이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평상시에 엄마는 항상 당신의 건강을 일 순위로 생각하시고 자식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알아서 약도 잘 챙겨드시는 그런 스타일 이셨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였지만 이번 경우에 원인이 지난 친 약 복용 때문이란다. 머리에 스치고 지나간 단어가 과유불급!! 지나친 것이 모자람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딱 맞는 상황이었다.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석회를 넘어서 간질성 폐렴이란다. 순간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늘 건강하신 엄마였기에 믿을 수가 없었다.


내일 폐절제술을 해야 하는 엄마를 위해 오늘도 여러 번 통화를 하였지만, 오히려 자식들이 걱정할까 봐 애써 태연한 척을 하시는 엄마를 보니 더 마음이 아팠다.


늘 건강하실 거란 생각을 하며 살았는데 마음이 무거우면서 복잡해진 머릿속을 다스리기가 힘든 하루다. 무사히 내일 수술이 잘 끝나기를 기도하며 오늘도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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