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익숙함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한 때

새로운 경험이 나에게 준 교훈

by 정새봄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겨진 것들을 익숙함의 틀 안에서 반복적으로 해온 건 아닌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25분의 방송출연을 위해서 왕복 4시간을 달려서 가고 준비한 시간들이 무색할 만큼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다.


물론 준비했던 자료의 반도 다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끝이 나버렸다. 새로운 경험이어서 신선하고 재미도 있었다. 오랜만에 긴장이란 것도 해보고,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시간을 보낸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그동안 익숙한 환경과 사람들과의 만남만 해 왔던 것은 아닌지 잠시 생각에 잠겨 보았다.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을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감도 잠시, 집으로 돌아온 후에 뭔가 복잡한 감정들이 겹쳐서 오갔다.


그동안에 새로운 것을 시작함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비교적 결단력 있게 행동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도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것들에만 해당하는 것일 뿐 사실상 따져보면 편식하는 것처럼 호불호가 명확한 것들이었다.


2002년의 월드컵 신화를 써나갈 때 가장 큰 원동력에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들을 히딩크라는 사람이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았기에 문제점들을 쉽게 파악했고, 그에 따르는 준비를 철저하게 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리라.


나에게도 요즘은 너무나 당연해서 익숙해진 것들이 너무나 많다. 낯선 경험을 하고 나니 아직도 세상에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잘하고 있다고 이만하면 되었다고 미리 선 긋는 행동을 했던 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경험이 나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것 같다.


KakaoTalk_20240806_183927146.jpg
KakaoTalk_20240806_183927146_04.jpg
KakaoTalk_20240806_183927146_05.jpg
KakaoTalk_20240806_183927146_07.jpg
KakaoTalk_20240806_183927146_09.jpg
KakaoTalk_20240806_183927146_10.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TBN 한국 교통방송에 나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