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거리

by 정새봄

적당한 거리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거리가 있다.

너무 가까우면 숨이 막히고

너무 멀면 목소리가 닿지 않는다


누군가는 다가오며 온기를 나누고

누군가는 멀어지며 그늘을 남긴다


어쩌면 우리는 적당한 간격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따뜻했던 손길도

차가워질 수 있고,

아프게했던 말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질수 있다.


너와 나의 적당한 온도, 적당한 거리

그 애매한 경계선 앞에서

불안함을 느낄 때도 있지만


거리는 변한다.

사람도 변한다.


그래도 우리는 그 거리에서

서툰 발걸음으로

서로를 찿아간다.


내가 있고, 네가 있어

길이 되는 그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