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다음생에는 내 엄마가 되지 마세요
매일 새벽부터 밤까지
손에 굳은살 박히지 않는 그런 삶을 사세요
다음에는 부유한 집의 딸로 태어나
예쁜 옷 입고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사람
온 세상이 당신을 사랑하고
꽃처럼 소중히 여기는 삶을 누리세요
이번에 엄마의 딸로 태어나
자립심 강한 딸로, 엄마의 충분한 사랑
받으며 산 걸로 충분해요.
이제는 엄마가 사랑받을 순서입니다.
누구의 엄마도 아니고
오직 자신의 이름 석자로 반짝반짝
빛나는 그런 사람으로 태어나세요
생각하면 늘 먹먹한 이름 엄마... 엄마라는 단어가 왜 이리 아픈지 모르겠다. 엄마라는 단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잃어가는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어린 시절 태산 같던 엄마의 품이 좋았고, 가장 안전하다 여겼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어느 순간 엄마가 세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엄습한다.
아마도 엄마라는 단어가 아픈 이유는 우리에게 유한한 사랑의 시간을 상기시켜 줘서 그런 것이 아닐까? 엄마는 초인이 아닌데 어린 시절 우리 엄마는 최선을 다해 우리를 지키고 키우셨다. 그 안에 사랑과 희생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움과 두려움들이 한데 섞여서 그런 것이리라.
내가 감히 품을 수 없는 모든 것들의 총집합체가 엄마이기에 입에 담을 때마다 울컥하는지도 모르겠다. "엄마사랑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