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댁의 서울 나들이

by 정새봄

오산댁의 서울 나들이


전철 타고 서울로 간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부푼 희망 안고


남산은 멀고

하늘은 높고

길바닥 사람들만

바쁘게 지나간다.


서울 한복판에 서서

오산댁은

호들갑도 못 부린다.

어쩌면 저렇게

크고 화려한지.


서울이란 게 그래봤자

사람 사는 곳인데,

오산댁은 그렇게 믿고

서울에 온 이유를 상기시키며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자격증 과정을 공부하기 위해서 오랜만에 서울로 향했다. 거대한 빌딩숲과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지만 매번 서울은 적응이 안된다. 낯선 곳에 가도 잘 적응하는 편인데 매번 불편한 이 마음은 뭘까?


이제는 점점 복잡한 곳 보다는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 좋다.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일정이 끝나고 돌아가는 지하철안에서 다양한 사람과 표정들을 보니 내가 너무 좁은 세상에서 산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