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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길에서

by 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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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길에서


물길 따라 깎인 세월

단단한 마음마저 결을 드러낸다

햇살은 벼랑 끝에도 스미고

두려움보다 경이로움이 앞선다

자연은 말없이 길을 만든다





철원에 가면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나온다. 3.6km를 걷는 내내 멋진 풍경으로 인해

감탄사가 계속 나온다.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내는 주상절리길이 지루하지 않은 건

걸을 때마다 따라오는 흐르는 물소리와 바람소리가 다양하게 들리고

엄청난 세월이 빚어낸 예술작품을 원 없이 볼 수 있어서다.


올해는 녹음이 짙은 계절에 가야겠다. 주상절리에 난 구멍에서 나오는 폭포를 꼭 구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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