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한다는 건, 새롭게 태어나려는 마음을 멈추지 않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당신은 이미 자라고 있다는 뜻이다
성장이라는 단어는 어릴 때는 키가 크는 것, 숫자가 늘어나는 것, 눈에 보이는 모든 변화를 성장이라 불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크게 자라고 그것에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단지 몸집이나 크기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그릇을 넓혀나가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성장한다는 건 내가 전부 옳다고 믿었던 생각들을 내려놓고 다른 생각에도 틈을 내어주는 일이다. 그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세상은 내가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크고 넓으며 타인의 시선 속에서도 내가 미처 보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그 깨달음 속에서 조금씩 단단해지고 성장해 나간다.
성장한다는 건 완벽에 집착하던 마음에서 한 발짝 떨어져 서투름을 끌어안는 것이다. 흔들리고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넘어질 수 없는 수밖에 없는 순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때마다 괜찮다고 토닥이며 다시 일어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성장이다.
그러므로 성장의 다른 이름은 단단함 보다는 유연함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성장한다는 건 내가 해야 할 ‘일’보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 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무엇을 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것이다.
관계 속에서 흘려보냈던 말과 표정, 작은 태도의 파장을 돌아보며 다듬어가는 시간. 그래서 성장의 과정에는 언제나 관계의 성장이 함께 한다.
타인을 통해 나를 보고, 나를 통해 세상을 배워가는 그 반복 속에서 삶은 깊어지고, 나라는 사람은 조금씩 아름다워진다.
성장한다는 건 결국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하는 과정이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은 더 따뜻하고 자유롭기를 바라는 마음. 실패하더라도 괜찮다. 중요한 건 방향이다. 누군가의 잣대가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나를 닮은 걸음으로 단단히 걸어가는 것.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오늘도, 눈에 보이지 않게 자라고 있다.
오늘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 몇 년의 몰입의 시간을 다시 되새겨보았다. '나 열심히 살아왔고, 살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함께 하는 사람들도 더불어 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그런 날이어서 더 기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