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협상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
협상의 자리에서 선택권이 있다는 건 협상에서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인식하고 자신만의 레버리지를 갖추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
협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힘, 레버리지가 명확해야 한다.
-부자의 언어 280p중에서
30데 초반에 학원에서 강사로 일한적이 있다. 10년간의 강사 생활중에서 마지막 4년은 나의 학원생활에 방점을 찍었다. 6명의 영어과 선생님들이 있었는데 내가 유일한 홍일점이었고, 시험대비에서 항상 최고의 성적을 내는 잘 나가는? 영어강사였다.
시험기간에 학생들이 먼저 "봄샘은 이번에 어느 학교 맡아요?" 라는 질문을 끊임 없이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실력이 특출나서라기 보다는 아이들하고 소통을 잘했던 것 같다. 정신 교육이라던지 공부 이외에도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며 아이들과의 라포를 형성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성적은 잘나왔고, 30명 후반대의 아이들을 가지고 전체 평균이 97-98점대가 나올 정도로 높은 점수를 냈다.
위의 레버리지란 단어를 읽으면서 나의 학원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매년 연봉 협상을 할 때마다 나의 월급은 올라갔다. 하지만 선생님에 대한 처우나 대우가 형편없는 학원이었기 때문에 매년 연봉협상은 하지 않으리라 하고 다짐하며 연말을 보냈다.
인간적으로 너무 막 대하는 이사장이나 원장을 보면서 그 물 안에 있는 것조차 싫었다. 하지만 연봉협상을 위해 면담을 할 때면 그 때는 돈이 없던 시절이라 연봉을 올려준다는 유혹에 항상 넘어갔다. 딱히 대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면 또 1년의 후회! 그렇게 4년이 흘러갔다. 나름의 노하우와 몰랐던 것들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었지만 인간적인 면에서는 최악의 학원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도 변화가 필요했던 시기와 맞물려 단호하게 연봉협상에서 학원을 그만 둘것이라는 의지를 굳게 밝혔다. 더이상 물러서면 안되었다. 나의 일을 하고 싶었다. 그만한 열정을 가지고 이런 곳에 쏟아붓느니 나의 일을 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이 있었다.
그렇게 할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사건은 15년간 그곳에서 헌신한 관리자들을 내보내는 과정을 지켜보고서 더이상 안되겠다 싶었다.
레버리지라는 단어를 보며 떠올린 나의 학원 생활. '협상자리에서 선택권이 있다는 건 협상에서 힘이 있다는 것이다.' 늘 협상에서 원하는 대로 이루었다. 그렇게 되기까지 정말 열심히 일했던 나의 30대 시절! 아픈것-맹장이 터진 것도 모르고 일했다-도 참아가며 일할 정도의 열정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어느 자리에서 협상을 하건 나만의 유니크한 힘, 레버리지를 쌓아 우위를 선점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