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습관은 만들어 나가는 것

by 정새봄



아이들은 적응력이 정말 빠르다. 첫날 배운 것을 정말 잘 따라 한다. 오자마자 집중훈련을 시작한다. 호흡을 가다듬고 숫자세기를 한 후에 회전 훈련을 한다. 일일 학습장에 오늘의 날짜와 기록을 빠짐없이 적는다.


'잘할 수 있을까?'는 기우였다. 아이들은 습관을 만들어가는 데에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그 룰을 깨는 것은 항상 어른이다. 내가 하기로 한 것을 깨지 않으면 된다. 이번 주 금요일 한번 더 와서 프로세스대로 진행한다면 다음 주부터는 어렵지 않게 잘 돌아갈 것 같다.


오픈하고 모든 학생이 신입생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이 정신없이 바빴지만 다 끝나고 웃으면서 나가는 학생들을 보니 뿌듯함이 몰려왔다.


한 번 해봤다고 중간에 신규학생들 교과지수 테스트 보는 것도 여유가 생겼다. 테스트 후 학부모님과 통화하고 상담 시간을 다시 잡았다. 하면 할수록 아이들에게 독서력을 길러주고 진단과 함께 독서노트(독후활동)까지 하다 보니 이게 정말 맞는 방향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속에 만 권의 책이 있어야 그것이 흘러넘쳐 그림과 글씨가 된다."

-추사 김정희


인풋이 있어야 글로 쓰고 말로 할 수 있는 역량이 생길 것이다. 앞으로 변화하는 교육 패러다임에 맞춰서 제대로 가고 있다는 생각에 대충 편하게 갈 수가 없다.


수업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금방 끝나버리지만 부지런히 읽고 준비해서 아이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 봐야겠다.


오전엔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학부모 설명회에 가서 다지기를 하는 마음으로 본부장님의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메모했다. -오늘 상담하면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나에게 확신이 있어야 내가 하는 말에도 힘이 생긴다. 시스템 연구와 끊임없이 공부해서 독서로 리드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려 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오픈 첫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