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이 사상 처음 800억달러(약 110조원)어치 초과. 올해 들어서만 150억달러(약 20조7000억원) 증가.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미들은 11조원어치를 순매도.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미국 등 주요국의 증시 랠리를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서학개미의 ‘머니 무브’가 가속화했다는 평가
[이유]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주 주가가 급등한 영향. 국내 투자자의 엔비디아 보유금액은 연초 44억달러에서 최근 119억달러로 2.7배가량 증가. 개인과 기관들이 공격적으로 사들인 데다 주가가 150%가량 오르며 전체 보유금액이 급증. 이 영향으로 엔비디아는 지난달 말 서학개미의 ‘최애’ 주식으로 꼽히던 테슬라를 제치고 해외 주식 보유금액 1위. 다른 AI주도 비슷. 마이크로소프트 보유금액은 같은 기간 38.7% 늘어난 38억달러, 알파벳은 19.4% 증가한 24억달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액] 2020년 초만 해도 91억달러에 불과4년여 만에 투자 규모가 아홉 배 가까이 증가. 대조적으로 국내 증시에서 개인의 투자 열기는 하락.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들은 올해 11조5142억원의 매도 우위.
[대응] 해외로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밸류업 정책을 제대로 설계해 증시 매력을 높이고 ‘개미’들의 신뢰를 회복필요.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기업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제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 “밸류업 정책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 중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주주는 배당받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돼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기 때문에 배당을 늘릴 필요성을 못 느낀다” “배당이 분리과세되면 1400만 주식투자자가 배당을 현재보다 두 배씩 받게 되고, 외국인까지 대거 들어와 시장 전체가 상당히 커질 것”. 내년 시행될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
[자녀 주식 선물 종목] 해외 주식으로 바뀌는 중. 2~3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 같은 국내 대형주를 사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종목들이 인기. 9일 국내 증권사(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가 미성년자(만 19세 미만) 계좌를 대상으로 올해 1~5월 순매수 상위 종목을 집계한 결과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1위. 다음은 마이크로소프트와 ‘TIGER 미국S&P500’ 상장지수펀드(ETF).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에셋증권(3위) NH투자증권(5위) KB증권(4위) 등 세 곳에서 모두 5위권.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수혜주로 분류되며 주목
[왜 해외로] 지수 상승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게 근본적인 원인.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미국 S&P500지수가 12.74% 상승하는 동안 코스피지수는 2.54% 상승. 펀드 수익률도 국내 펀드를 압도.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98%에 그쳤지만 북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7.21%.
[미국 증시 의존도 상승] 국내 투자자의 전체 해외 주식 보유액은 913억8893만달러. 이 중 미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89.85%. 해외 주식 보유액 중 미국 주식 비중은 2019년 말 58.22%였는데 2020년 79.3%, 지난해 88.51%에 달하는 등 상승 중.
[혼잣말]
국내보다 해외에 희망을 걸도록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