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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두나무…결제·코인 동맹

by Toriteller 토리텔러

(※ 아래 기사는 매일경제 오늘자 지면기사에서 인용. 원문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가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포괄적 주식교환 추진 중.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모회사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 손자회사 두나무로 이어지는 지분구조가 완성.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되더라도 두나무는 별도 법인으로 운영


(결과)

네이버는 국내 최대 간편결제서비스(네이버페이)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 동시 보유. 네이버파이낸셜은 간편결제시장 1위 업체이고, 두나무는 국내 1위(세계 4위)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의 지각변동) 이해진 "국내 최대의 금융 슈퍼앱을 만들겠다"

양사는 향후 코인을 통한 간편결제는 물론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공동 진출에도 나설 것으로 추정. 특히 원화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공룡 업체 간 협력이 필요했다는 점이 양사 간 주식교환으로 이어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측.



간편결제·가상자산 1위 결합 … K스테이블코인 제국 노린다

국내 금융계 전반에 거대한 파장을 몰고 올 것. 최근 글로벌 금융에서의 화두는 현재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웹2'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웹3'의 결합. 블록체인 기반인 스테이블코인이 페이팔과 같은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쓰이고, 블랙록과 같은 전통 금융사가 비들(BUIDL)과 같은 토큰화 펀드를 출시하는 게 대표적.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은 국내 시장에서 웹2 금융의 절대강자인 네이버페이와 웹3에서의 최강자인 업비트가 결합하는 셈. 페이팔,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핀테크와 맞붙어 비자, 마스터카드 등 미국 기업이 구축해 놓은 기존 글로벌 금융 인프라스트럭처를 대체하겠다는 포부


(양사의 금융 흐름 시나리오)

금융사인 네이버페이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두나무는 이를 자체 블록체인 '기와'를 통해 유통 가능 + 업비트에 상장해 국내외 유동성을 제공하고 손쉽게 다른 가상자산이나 법정통화와 교환 가능. 네이버페이가 두나무가 만든 블록체인 지갑 '기와월렛'을 탑재하면 향후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예금, 토큰화 주식 등 모든 금융자산을 흡수할 가능성도. 전자상거래 이후 정산 과정은 다시 네이버페이 등이 맡는 식 여기에 네이버가 가진 인공지능(AI) 역량이 결합되면 자산 관리부터 투자까지 모든 게 가능.


최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네이버와 두나무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달러화 스테이블코인 양대 주자인 테더(USDT), 서클(USDC)의 세계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성공하려면 실사용을 가져올 수 있는 플랫폼과 시장 지배력을 가진 기업이 필요. 네이버페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업비트가 블록체인 기술 면에서 협력하는 형태.


(지배구조)
기본적으로 주요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와 업비트는 각 법인이 별도로 운영 예정. 일각에서는 양사 기업가치를 고려할 때 송 의장이 네이버페이를 지배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해석. 현재 비상장 상태인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13조원에 달해 네이버파이낸셜(7조~8조원)보다 훨씬 큰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


(두나무 우위설)

지분 교환 시 두나무 지분 25%를 보유한 송 의장이 내어 주는 두나무 지분의 2배 이상의 네이버페이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는 해석. 이렇게 되면 송 의장에게서 네이버페이, 두나무로 지배구조가 이어진다. 사실상 금융 진출을 번번이 노려왔지만 금융당국의 규제에 부딪혔던 두나무가 우회적으로 네이버페이를 통해 금융업을 품게 된다는 의미.

(네이버 그럴리 없다 설)

반면 쇼핑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는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내주는 형태일 리는 없다는 분석. 또한 두나무 입장에서 네이버페이의 전자금융업 라이선스를 보고 결합하는 것 또한 가능성이 낮다는 해석.


블록체인 속도내는 미국서도 '플랫폼 + 코인기업' 동맹이 대세

해외에선 가상자산거래소(코인거래소)와 쇼핑몰·결제사 등 핀테크 기업의 합종연횡이 잇따라. 코인거래소 입장에선 제휴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로 국한된 사업 영역을 전통 금융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고, 쇼핑몰·결제사 입장에선 결제 수단을 법정화폐에서 가상화폐로까지 넓힐 수 있기 때문.


해외에선 코인거래소들이 자체적인 결제 사업을 위해 블록체인을 만들거나 전통 금융 영역의 결제사가 가상자산 결제 사업에 뛰어드는 사례 증가. 세계 최대 코인거래소인 바이낸스, 5위인 OKX, 미국의 크라켄 등이 자체 블록체인을 생성. 또 스마트폰 기반 판매관리시스템(POS) 업체인 스퀘어는 비트코인 결제 시범 서비스


한편 가상자산거래소와 카드사들의 협력 또한 가속화. 대표적으로 미국 가상자산거래소인 제미나이는 마스터카드와 신용카드를 출시. 제미나이에 상장된 가상자산 중 원하는 코인으로 포인트를 최대 4% 적립 가능. 현금보다 가치가 낮을 수밖에 없는 일반적인 신용카드 포인트와 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주목


[혼잣말]

뭐가 뭔지 잘모르겠지만 네이버 주가가 갑자기 뛰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앞으로 이런 알 수 없는 것들이 금융시장에 등장하고, 사람들은 모르면서도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왠지 시간이 흐를수록 모르는 것을 점점 이용하는 세상이 된 것 같다. AI나 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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