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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로 '쥐락펴락'…거세진 美 '에너지 패권'
트럼프 행정부가 석유 시장에서의 패권 강화 행보
1) 석유 매장량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의 석유 통제권 확보
2) 인도로부터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겠다는 약속
(목표) 인공지능(AI) 등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에너지 패권 전쟁에 속도
러시아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 산유국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후 서방의 경제 제재로 판매 어려움. → 러시아 원유의 35~40%를 소화하는 인도 이탈로 러시아 경제에 타격.
3) 트럼프 “멕시코가 쿠바에 석유 공급을 중단할 것” → 에너지 통제권을 무기로 서반구 장악력 제고.
4) 이란에도 원유 수출 등을 제한
궁극적으로 중국을 겨눈 것.
중국은 서방이 제재하는 러시아와 이란, 베네수엘라 원유의 주요 수입국 → 제재로 제값을 받기 어려운 에너지를 싸게 사서 생산단가를 낮추는 데 활용. 미국은 에너지 시장 재편으로 중국을 누르고 세계 정치·경제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는 구상
인도의 러시아 원유구입 중단 약속은 원유를 매개로 세계질서를 다시 짜는 효과
러시아 돈줄을 끊는 동시에 인도와의 밀착을 통해 중국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 + 미국은 인도에 미국산 원유 수출을 늘리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
러시아가 4년 가까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의 원유와 가스를 사주는 나라들이 있었기 때문 → 중국은 약 45~50%, 인도는 35~40%가량 수입
러시아는 원유를 팔고, 중국은 러시아산(&이란산) 헐값 원유 사며 상호 경제적 이득. → 다른 지역에 대한 군사·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자금으로 활용 (그래서) 핵심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이 트럼프 정부의 생각.
브릭스(BRICS)의 결속을 깨뜨릴 수도
미국의 대(對)러시아 전선에 인도가 동참한다면 미국은 에너지 생산과 소비로 엮여 있는 브릭스(BRICS)의 결속을 깨뜨릴 수도 있음. 미국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하지만 러시아, 중국과도 결코 멀어진 적이 없는 인도가 미국과의 거리를 크게 좁혔다는 뜻이기 때문.
인도는 미국 호주 일본과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협력체제 ‘쿼드’의 회원국. 인도·태평양 지역을 자유롭고 개방된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쿼드 체제는 사실상 대중 연합전선 성격. 인도가 미국과 세계 정치·경제 리더십을 두고 다투고 있는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핵심 카드인 이유
관계자 “인도는 언제나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며 “러시아산 원유를 실제로 쓰지 않을지는 미지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종용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에 잇달아 구매 약속 요구.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실질적으로 미국 기업이 미국 정부의 통제하에서 생산과 수출을 담당하게 된다면 (미국에) 상당한 이익이 발생할 것
특히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한 구매 약속이 있다면,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을 현재 하루 100만 배럴 미만에서 과거 수준인 300만~400만 배럴 수준으로 늘리기 위한 투자를 결정하는 데 크게 기여
이성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인도를 활용한 에너지 공급망 재편은 중남미 패권을 유지하고 러시아를 견제하는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 종식하려는 단기적 전략과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을 통한 미국 에너지 패권 강화라는 목표를 모두 달성하려는 것”
베네수엔 무력, 인도는 관세, 이란은 강온 전략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꺼내 든 카드는 관세. 미국은 지난해 4월 인도에 25% 상호관세를 부과. 러시아와의 석유 거래에 대한 제재 성격의 관세 25%를 추가로 부과하는 강경책으로 총 50%.
베네수엘라는 반미 성향 정권이 집권한 약소국으로, 미국의 압박이 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작동. 베네수엘라 석유를 통제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야심은 군을 동원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
이란. 지난해 군사 공격에 나선 데 이어 최근 대화를 우선시하되 협상이 결렬되면 공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양면 전략’. 미국은 에이브러햄링컨함을 선두로 한 항모전단을 중동 지역에 파견
유가 변수 된 인도…"WTI 가격 하락 압력 줄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유가 향방 주목. 당초 지난해 에너지기관들은 올해 공급 과잉으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 이번 미국과 인도 간 무역협정으로 인도가 러시아 대신 다른 지역의 원유 구매를 늘리면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의견. 당분간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 등 지정학적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
생산량과 가격 문제로 인도가 단기간에 대체 시장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도 변수. 일단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은 하루 90만 배럴 정도인 데다 단기간에 생산을 더 늘리기 어려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인도가 모든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즉시 중단할 가능성은 낮다”
[혼잣말]
석유의 흐름을 잃어서는 안된다.
여전히 필수자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