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riteller 토리텔러 Aug 16. 2016

1-1. '어디에 얼마씩?' 보다 '현금흐름'

스치는 월급이지만 당신은 알고 있어야 한다. 

재테크라고 하면 보통 이런 질문을 많이 해. 특히, 통장에 월급이 스치는 사람들.

내 연봉이 얼마인데, 용돈은 얼마나 쓰고 저금은 얼마나 해야 할까요? 그리고 저금하는 것 중에 은행적금과 펀드의 비율은 얼마로 하면 좋을까요? 보험은요?


나의 답은 이거야 

몰라

미안한데. 정말 몰라. 왜냐고?  사람마다 다 다르거든. 


어떤 기사에 보면 20대는 월급의 50%를 어디든 저금하라고 나와. 그럼 50% 저금하는 게 맞아? 그럴 리가 없지. 예를 들어볼게. 3천만원 연봉을 받는 20대야. 실수령액으로 따지면 한 달에 한 230만 원 정도 받을 거야.  설마 연봉이 3천만원이면 3천 나누기 12 해서 250만원이 되어야지 왜 230만원이냐고 계산 잘 못했다고 우기지는 않겠지? 나머지는 세금과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으로 나갈 거야. 개인마다 달라. 그러니 대략 230만원으로 잡자고. 그냥 당신이 받는 연봉에서 10% 넘게(연봉이 올라갈수록 더 늘어) 누군가 가져간다고 생각해 둬. 지금 그것 따지지 말자. 


A라는 사회초년생은 서울에서 자기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야. 그럼 이 사람은 집값(거주비)에 대한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아. 그렇지? (간혹 가다 부모님이 "너도 돈을 버니 이제 내게 용돈을 줘야겠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에 일반적이라고 생각지 않는 사례는 과감히 없다고 할 거야) 월세 50만원으로 잡아볼게. 그리고 집에서 살면 각종 관리비(전기요금, 수도요금, GAS 비..등) 나가지? 그거 15만원 잡을게. 한 달 월급 중 65만원이 없어져. 부모님 집에서 출근하면 기본적으로 65만원을 벌 수 있고, 자취하면 65만 원이 없는 것에서 출발해.

밥값도 안 잡았어. 부모님과 살면 밥값 엄청나게 덜 들겠지. 혼자 살면 해 먹어도 돈이 들어가는 가게 돼. 편의점 삼각김밥을 사 먹어도 돈 들어가. 부모님이 해주는 밥을 먹을 수 있으면 비록 맛은 없을지 몰라도 돈은 안 써.  

그리고, 이 사람이 학자금 대출이나 전세대출, 아무튼 대출이 있는지 없는지도 중요한 포인트야. 또 없을까? 집이 가난해서 소년소녀가장이라고해보자. 그럼 집에도 없는 돈을 쪼개서라도 지원을 해줘야 돼. 다 달라. 그러니 이것이 정답이라고 하는 비율은 없어. 본인이 정해야 돼. 더 중요한 건 비율이 아니야. 다른 거야. 


더 중요한 건 현금흐름을 파악하는 것


더 중요한 건, 내게 매월 얼마의 돈이 들어오는지 그리고 얼마의 돈이 나가는 지를 알아야 해. 그게 제일 먼저야. 당장 실수령액이 얼마인지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거야. 그다음에 더 모르는 건 내가 매월 얼마를 쓰는지 몰라. 가계부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어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한 달 만 하면 정말 잘한 거야.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조상님들이 괜히 남겨준 게 아니더라. 보통 사람들이 그렇다는 거지.  가계부를 쓰면 돈을 아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생각엔 그렇지 않아. 처음부터 가계부빡빡하게 쓰려고 하지마. 너무 힘들어. 지쳐. 지겨워져. 돈은 안모이고 숙제만 늘어나는 기분. 그리고, 우린 의지박약이야. 어려운 일을 하겠다고 덤비는 건 우릴 쉽게 좌절하게 만들어. 그러니 어렵게 가계부 쓰겠다고 도전하지 마. 평소에 계산하는 것을 좋아하고 영수증을 즐겨 모으며, 기록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들은 가계부 써도 돼. 


그럼 어떻게 할까?

 그건 다음에. 모바일로 주로 이 글을 읽을 텐데 너무 길면 힘 빠지잖아. 


'현금흐름'이란 말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 현금흐름은 수입과 지출이 '대략' 얼마인지. 결국,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를 아는 것을 말해. 이걸 모르면 당신의 월급은 늘 통장을 스쳐가게 되어 있어. 적지 않은 사람 중에 '쓰면 쓸수록 잔액이 늘어나는 놀라운 통장'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지. 그런 통장이 뭐냐고? 알잖아 '마이너스 통장'. 자꾸 쓰다 보면 버릇돼. 지금 마이너스 통장 있는 사람은 그것부터 없앨 궁리를 해보자. 아 그전에 얼마 들어오고 나가는지부터! 


오늘의 요약


(오늘의 수정) 시리즈 바로가기 추가 및 제목 수정(2016.10.17)

(오늘의 수정) 일부 단어를 수정하고 문장을 바꿨습니다. 조금 더 이해가 잘 되었으면 하는마음에요. (2017.6.19) 

그런데, 이글을 누가 볼까? 보는 사람 없는데 굳이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매거진의 이전글 프롤로그. 사회초년생들의 금융지식을 위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