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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Sep 21. 2016

5-2. 투자와 저금의 차이

안전 중심이냐, 수익 중심이냐

투자와 저금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해? 여러 가지 어려운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사회 초년생에게 필요한 개념은 딱 하나라고 봐. 


저금은 무조건 '+', 투자는 '+'일 수도 '-'일 수도 있다. 


이것만 기억해 두고 투자의 세계로 들어가면 돼. 위의 문장에는 좀 더 생각해야 할 변수들이 있지만, 일단 윗 문장 하나만 기억해 둬. 관심 가지고 계속 보다 보면 나중에는 나보다 더 잘 알게 될 거야.


저금은 무조건 '+'이다.

맞아. 은행에 저금을 하면 무조건 이자를 줘. 그렇기 때문에 저금하라는 거야. 종잣돈을 모을 때까지는 우선순위를  '안정성'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해 보이기 때문이야. 그리고 고민할 요소가 단순해. 금리가 어디가 높은가? 그것만 따지면 돼. 호기롭게 말했지만, 한 달에 얼마를 부어야 할지, 몇 개로 나눠서 부어야 할지 그런 건 말 안 해도 아는 거지? 한 달에 100만 원의 저금 여력이 있다면 최소한 2개 내지는 몇 개로 나누는 것을 권해. 왜냐하면 갑자기 저금을 깨야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거든. 


저금은 정말 무조건 '+'인가?

거의 맞다고 보면 돼. 세상 살면서 받아들여야 하는 사실 중에 하나가 '절대'라는 것은 없어. (믿음의 영역인 종교는 예외로 하자. 우린 종교 얘기하는 건 아니니까). '절대'가 없다는 말은 '아주 드물게' 무조건 '+'가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겠지. 몇 가지 예를 들어볼게

첫째. 금리가 '-'로 되는 경우. 우리나라는 아직 아니야. 하지만, 일부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어.

둘째. 예금자 보호대상 금액인 5천만 원이 넘어가는 경우에 은행이 파산하면 정부에서 안 챙겨줘. 그러니 5천만 원 초과 금액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거야. 

셋째. 저금은 은행과 저축은행에 예금과 적금을 가입하는 것을 뜻하는데, 은행이나 저축은행에서 저축상품이 아닌 펀드나 보험, 채권 같은 상품을 가입하고 나서 저금이라고 착각하는 경우. 


다른 중요한 예가 있으면 알려줘. 다른 경우는 잘 모르겠어. 위의 경우를 봐도 알겠지만 발생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 그러니, 저금은 '+'라고 보면 돼. 바로 앞에서 설명했던 '물가상승률'이 '이자율'을 초과하는 경우에 실질 이자율이 '-'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목이자율'은 무조건 '+'야. 


사회초년생이 머릿속에 넣어두어야 할 결론 : 저금은 '+'다. 

잔소리를 덧 붙이면, '저금'에서 중요한 것은 '이자율'이라기보다는 '저금하는 금액의 크기'야.(몇% 짜리 상품에 가입했느냐 보다. 얼마를 저금에 붓고 있냐가 더 중요하다고!) 이자율이 낮은 상황에서 이자로 의미 있는 수익을 내겠다는 것은 무리야. 일단, 저금 액수를 늘리는 것에 집중해. 목돈 모일 때까지. 끝.



투자는 '+'와 '-'가 발생한다. 

가장 큰 차이야. 투자는 '+'와 '-'가 같이 발생해. 당신의 돈은 일정 기간(몇 년 또는 몇 개월 이든)이 지난 후에 수익이 날 수도 있고, 수익이 없을 수도 있고, 수익이 없는 것뿐만 아니라 원금을 갉아먹을 수도 있어. 이건 당신이 의도하는 것과 상관없이 발생할 가능성이 늘 있어. 그러니, 투자할 때는 마음에 '손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새겨둬야 해


원금 보장 상품은 '-'는 아니잖아?

맞아. '-'는 아니지만 원금만 보장이 되는 거야. 이 경우는 '0'라고 해야겠지. 적어도 '+'는 아니야. 그리고, 실질적으로는 '-'라고 봐야 돼


예를 들어볼게 원금 보장형 상품에 가입했어. 그리고 투자기간이 지난 후에 아쉽게도 원금보장만 되고 수익은 내지 못한 경우라고 해보자. 

하나. 당신이 그 돈을 저금에 넣어다면 코딱지만큼이라도 이자가 붙었을 거야. (그만큼 손해)

둘. 그 돈을 집에 현찰로 가지고 있었다면 중간에 마음대로 쓸 수 있었지만 그 기간만큼 사용하지 못했어 (그만큼 손해. 이런 경우를 보통 유동성이라고 하는데 그냥 그런 게 있다고만 하자)


그럼 투자를 왜 하나?

세상 살면서 받아들여야 하는 사실 중에 또 하나. 많이들 쓰는 말이지. High Risk High Return.(위험이 높을수록 돌아오는 것도 높다). 투자를 하는 이유는 return(보통 '수익'이라고 표현하지)이 높기 때문이야.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저금 이자율보다 높기 때문에 투자한다고. 당연히 저금 이자율이 높다면 투자보다 저금하는 게 사회초년생에게는 훨씬 좋다고 생각해. 그리고, 나같이 새가슴인 사람들에게도 좋아. 이자율이 10% 정도만 된다고 해도 난 모든 투자를 접고 모두 저금할 거야. 

지금의 이자율은 이전에 말한 것처럼 '돈을 보관하는 수준'이고 실제로 늘어나지 않는 수준이기 때문에 돈을 늘리기 위해서 투자를 해야 하는 거야. 


투자자가 고민해야 할 것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생각해 return(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경우. 또 하나는 Risk(위험도)를 줄이려고 하는 경우. 결국은 한 가지이기도 해. 왜냐하면 위험이 낮을수록 기대하는 수익도 낮아지고, 위험이 높을수록 기대할 수 있는 수익도 높아지는 게 일반적이니까. 어느 방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지는 투자자에게 달려 있어. 바로 당신 본인 말이야. 투자자는 늘 본인이 '투기꾼'이 아닌가 고민해야 돼. 투기꾼과 투자자의 차이? 애매하지만 알고 하면 투자, 안다고 착각하고 하면 '투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 '모든 투자의 결과는 니가 책임지는 거야!' 괜한 증권사나 은행 직원, 보험 설계사 분들 멱살 잡고 욕하지 마. 


게임이라 생각해볼까?

목표지점까지 가는 게임이야. 당신을 상징하는 말이 이제 게임판 위에 올려져 있지.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2가지야. 2개의 주사위 중 하나를 선택해서 말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돼. 하나의 주사위는 '저금'이라는 주사위. 또 하나는 '투자'라는 주사위.

'저금'이라는 주사위의 6개 면에는 1부터 3까지 숫자가 각각 2개씩 쓰여있어. 

'투자'라는 주사위에는 -15, -10, -5, +5, +10, +15 이렇게 6개의 숫자가 적혀있어. 

당신은 어떤 주사위를 굴릴 거야? 



다음 글은 나는 '어떤 주사위를 굴리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얘기야. 그리고 좀 더 복잡한 '게임 룰'(투자와 투기의 차이, 종잣돈과 빚)에 대한 이야기를 할 거야. 현실에서는 주사위를 하나만 던질 필요가 없어. 그리고, 주사위에 꼭 6개의 면만 있지도 않고, 주사위에 적혀 있는 숫자가 변하기도 해. 그리고 숫자는 당신의 자산에 따라 '보너스'가 붙기도 하고. 


(수정) 일부 내용 추가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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