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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Sep 23. 2016

5-4. 투자의 원칙

모든 것은 니 탓이다. 

투자의 원칙이란 것이 있어야 해. 개인마다 다를 수는 있어. 하지만 '원칙'은 자신이 세우는 거고 지켜야 해. 그럼 사회초년생에게 권하는 원칙을 말해볼게. 내 말이 다 맞냐고? 그럴 리가 있겠어? 참고만 해. 마지막 원칙을 따라!


첫 번째. 당신이 결정한다. (투자는 다 니 책임이야)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중요한 일이야. 그리고, 나를 아끼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투자는 당신이 결정하는 거야

한 사람이 '왼쪽!'이라고 말하면 팔랑~. 다음날 전문가가 '오른쪽!'하면 또 팔랑~. 신문 읽고 팔랑팔랑, 카페에서 읽어보고 나서 팔팔랑. 다른 사람들 이야기 듣고 그대로 따라한 다음에 망했다고 그 사람 찾아가서 욕하지 말라고. (나한테도 욕하지 말라고! 아직 욕하는 분은 없었어. 고마워) 


두 번째, 오래 걸리는 싸움이다. 단기로 판단하지 마라

단기적으로 돈을 벌려면 로또를 사거나 카지노에 가.(단기적으로 망할 수도 있어) 아직 결혼 안 했다면 재벌 자녀와 결혼해. 가능하다면 했겠지? 드라마 주인공도 아닌데 그런 기대 하지 마. 그리고, 평범한 사람이 재벌과 결혼하면 행복할까? 아닐 거 같아. (적당한 부자면 좋을 거라는 걸 부인하지는 못하겠네) 


우리 인생 100년도 안되는데 시간이 없다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남은 인생을 개월 수로 보면 무지 길어. 회사에서 일할 때 생각해 봐. 시계가 휙휙 돌아가? 퇴근시간이 될 때까지 인고의 세월을 보내잖아. 장기전이야꾸준하게 계속해서 내 방법을 찾아서 해야 돼. 우왕좌왕해봤자 남는 것은 없어. 장기전의 승패는 실수를 보완하고 누적된 힘을 이용하기 위한 거야. 재테크도 똑같아. 


세 번째, 여유자금으로

먹고 죽을 돈도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 진짜로 그런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안 그런 사람들이 주로 이런 글 볼 여유라도 있어. 그러니 당신은 아니야! 투자는 '불리기 위한 것'이야. 탈탈 털어서 모든 것을 거는 게 아니야. '몰빵'이나 '올인'이란거. 보기엔 멋있어 보일지 몰라도 한번에 훅 간다. 영화 속 주인공은 보통 성공하거나, 실패해도 멋지게 훅 가더라. 실패해도 관객들은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훅 갈 때 아무도 멋있다고 손뼉 치거나 울어주지 않아. 


그래서 '종잣돈'이야기하는 거고, 사회초년생에게는 투자 못해도 저금 잘하면 된다고 말하는 거야. 반대로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 내가 추천한 책의 한 저자도 그렇게 말해. '젊을수록 저금보다 펀드 하라'고. 난 이 의견엔 반대야. 혼란스러워? 누구 말이 맞는지를 따지지 말고. 누구 말을 듣고 실행할지 결정해. 다시 '첫 번째 원칙'봐 '니가 결정해!'


네 번째. 움직여.

생각과 분석만 하지 말고. 실행해라. 쫌 해라! 체크카드 만들었니? 신용카드 못 버린다고? 신용카드 써도 되는데 체크카드랑 비교는 해봤니? 현금흐름은 파악했고 저금은 시작했니? 그런 것도 안 하면서 뭐하러 이 글 보고 라이 킷 누르고 공유하고 있니? 아무것도 안 해도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면 마음에 위안이 되는 게 있지. 대형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에 둘러 쌓여 있으면 내가 마치 유식하고 지적인 사람이 되는 기분이 들잖아. 그런 것처럼 재테크 관련 글을 읽을 뿐만 아니라(읽기는 할까?) '좋아요'나 '보관'을 해 두면 얼마나 든든해. 낭비하지 않고 돈 모이는 것 같잖아. 마음이 든든해질 거야.


그런데 말입니다. 마음의 안정을 얻으려면 차라리 종교를 가지세요. 그게 훨씬 도움되고 행복해질 거야. 

실행하라고 하면, 월급쟁이들 잘 하는 게 있는데. '보고서'를 아주 멋지고 세련되게 만들지. PPT로 세련되게 만들지. 그렇게 만들고 나면 일 다한 거 같지? 아니야. 직접 몸으로 해!


다섯 번째. 끊임없이 나에게 최적화. 

책 사 보는 거 좋아. 카페에 가입하는 거 좋아. 증권사에서 발행되는 동향 보고서나 리포트 읽는 것도 좋아. 신문을 정독하고 스크랩하는 것도 좋아. 내 글 읽는 거 좋아. 다 좋아. 


하지만, 당신의 원칙과 방식은 당신이 찾아. 아주 쉬운 예를 들게. 집을 사야 될까 말아야 될까? 정답이 있다고 생각해? 그럼 당신은 '땡'이야. 당신에게 '집'이 의미하는 것을 먼저 생각해 봐. 풍진 세상에 한 몸 뉘울 곳이 필요하다면 전세도 괜찮아. 전세로 옮겨 다니는 게 너무너무 싫으면 사는 게 좋아. 집이란 것이 투자 상품으로 보이고 당신 성향에도 맞으면 사. 그게 아니면 살 필요 없어. 기타 등등


그다음 집을 산다고 치자. 그럼 어떤 집을 사? 역세권에 학군 좋은 곳? 이건 투자 상품으로 생각할 때의 조건이야. 혼자 살 거고 이동이 좋은 곳을 찾는다면 학군을 무시하면 돼. 숲을 거니는 게 무엇보다 행복하다면 역세권보다 조금 불편해도 시외로 빠져야지. 아파트? 단독? 빌라? 전원주택? 다 달라. 


그다음은? 집을 어떻게 살까? 이것도 달라. 빚을 내서 살지(이건 대부분이긴 하다. 집 값이 너무 비싸거든). 빚을 얼마나 낼지(이게 현실적 고민일 듯 해. 슬프네) 

원칙을 세웠으면 지키고, 계속해서 수정하고 맞춰가는 거야. 한번 세운 것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 맞는 것은 지키는 거고, 잘 못된 것은 고치는 거야. 


당신 원칙을 세웠으면 옆 사람하고 비교는 해도 스스로를 비하하지 마. 당신과 옆 사람 인생이 같을 필요도 없고 같아서도 안돼! (이것 참 어렵지? 나도 그래. 자꾸 남과 비교해서 자기를 학대하는 거는 좀 줄었으면 좋겠어)


(오늘의 요약)



(수정) 윤문!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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