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riteller 토리텔러 Oct 13. 2016

6-10.[펀드고르기] 이렇게 하세요.

사회초년생이라면 한번 따라 해 볼 만하다.

펀드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는 것 자체가 좀 민망해. 왜냐면 개인적으로 펀드 등 간접투자에서 '재미'를 본적이 별로 없거든. 그나마 적립식 펀드는 좀 괜찮았는데 거치식은... '아... 내 돈... 또 속 쓰리네...'. 성공은 못했지만 경험에서 하는 말이니 사회초년생들은 연습해봐. 


당신의 목표를 먼저 세운다. 

1. 목표 수익률이 필요해. 얼마의 수익률을 기대하는지

2. 위험부담 수준. 얼마까지 잃어도 되는지


위의 두 가지는 꼭 정하고 가기를 바래. 수익률 최저치는 이자 예금보다 높게 잡아야 해. 이자보다 낮은 수익률이나 이자와 비슷한 수준이면 펀드 하지 말고 저금하는 게 훨씬 더 좋아. 보통 목표를 잡을 때 이자율 대비로 잡는 게 기준 세우기 편해. 앞으로 모든 투자도 이자율과 비교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 요즘 이자율이 2%(정기예금) 미만이니 두배만 잡아도 4%, 더 잡으면 6%까지 잡을 수 있을 거야. 너무 적어? 그럼 더 높이든지. 알아서 해. 추천하는 목표 연 수익률은 5%~10% 정도야. 5%보다 낮으면 이자 대비 큰 효과가 없고 10%가 넘어가면 달성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려. (위험부담을 많이 가져가면 가능하긴 해. 대신 고민 때문에 머리털도 같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져. 젊은 나이에 머리털 빠지면 매우 안쓰럽잖아)


위험부담 수준은 원금의 몇% 가 없어져도 되는지의 비율이야. 이걸 정하는 이유는 중간중간 체크할 때 이 위험 감수 비율이 넘어서면 미련 없이 털고 나오기 위해서야. 안 적어 놓으면 사람은 보통 '조금만 더 기다리자' 또는 '물타기를 해보자'라고 생각하게 되거든. 위험비율은 5% 잡으면 안 될 거야. 왜냐면 빠지면 아주 쉽게 10% 정도까지는 빠지거든. 최소한 10% 이상 잡아야 하고. 내 추천은 한 20% 정도 잡으면 될 거 같아. 


투자기간도 적어 놓는 게 좋긴 해. 그리고 앞에서 슬쩍 말했지만 투자기간이 너무 짧으면 중간에 환매수수료 왕창 낼 수 있으니 최소 투자기간은 1년 이상으로 잡아야 해. 보통 책에서는 3년 정도로 말을 하긴 해. 


가까운 판매사(은행이나 증권사)를 찾아간다. 

판매하는 분들을 만나서 당신의 목표를 말해준다. 더불어, 얼마를 투자할 수 있는지도 말해준다. 

판매사의 의견을 아주 잘 듣는다. 궁금한 거 질문한다. 또 잘 듣는다. 따지거나 아는 체 하지 말고 잘 듣는다. 

후보 펀드를 몇 개 추천받는다. 잘 기억하거나 메모해서 온다. 보통 상품 소개서를 뽑아서 줄 거야. 

가장 중요한 포인트!

그 자리에서 가입하면 안 됨!


집에서 검토한다. 

추천받은 펀드와 유사한 것을 온라인에서 찾아본다. 

질문하지 못한 내용이나 궁금한 것을 온라인에서 뒤져본다. 


고민하고 결정한다. 

왜 이 결정을 했는지 적어놓는다. (반드시!)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나중에 또 투자를 하기 위해서야. 그리고 사람은 보통 상황에 맞춰 자기 기억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어. 나중에 기억하면 자기 실수를 덮거나 성공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어. 그러니 그때 적어야 해. 내가 제대로 평가하고 투자한 건지 아니면 운이 좋은 건지 알아야 해. 그래야 나중에 실수를 덜하게 돼. 펀드 가입? 처음 하는 거라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해. 그래야 내 펀드 실적에 대해서 답답하면 물어볼 곳이라도 있지. 


돈을 투자하고 점검한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또는 3개월(늦어도 6개월)에 한 번씩 성과를 확인한다.

성과 대비 높으면 왜 높은지, 낮으면 왜 낮은지 적는다. 

모르면 모르겠다고 적는다. 궁금하면 뭐하니? 당신이 가입한 판매회사에 가서 물어봐! (따지진 말고 물어봐!) 

"내 돈이 어떻게 된 건가요?"라고 물으면 그분들은 아주 세련되고 전문적인 용어를 써가면서 '잘 모르지만 좀 더 두고 볼래?' 내지는 '잘 모르지만 환매할래?'라고 의견을 줄 거야. 들어봐. 다 남는 얘기야. 


목표와 일치하는 시기가 되면 펀드를 해지할지 안 할지 고민한다.

목표 금액이 모였는가? (더 둘 것인가 아닌가?)

부담할 수 있는 위험구간을 초과했는가?(더 둘 것인가 아닌가?)

나의 추천은 목표수익률에 다다르거나 부담하기로 했던 위험구간을 넘어서 돈이 사라지면 환매하면 좋겠어. 이익이 날 때 그냥 두면 더 오를 것 같지?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위험구간을 넘었을 때 그냥 두면 회복할 것 같지? 더 많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중간에 끊으면 한번 쉴 수 있고 생각할 시간을 버는 거야. 사회초년생이잖아. 그러니 끊어. 나중에 실력이 쌓이면 그때 마음대로 해. 


그리고 이유를 적는다. 

목표를 달성했더라도 펀드에 가입했을 때 내가 생각했던 이유와 같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적어둬야 실력이 쌓일 거야. 귀찮은 일이야. 하기도 싫을 거고. 그런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실력이 잘 안 늘 거야. 그래. 공부하는 것과 너무 비슷하지? 학교에서 늘 하는 말이 '예습'과 '복습'이잖아. 그거 하라는 거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을 거야. 많은 사람들(나를 포함)은 예습과 복습은 무슨.. 항상 벼락치기 공부만 주로 해왔을 테니까. 


계속 반복한다. 그리고 성공하길 빌어!


(오늘의 숙제) 나만의 투자 노트를 만들자. (귀찮아도 하자)

예시야. 상상하면서 쓴거야. 이대로 하라는 거 아니야. 처음에는 이만큼 쓰기도 어려울 텐데 연습하면 나중에는 훨씬 더 많은 정보와 내용을 채울 수 있을 거야. 

만약, 당신이 해외 비과세 펀드에 가입했던 거라면 다시 '해외 비과세 펀드'에 가입하지는 못할 거야. 왜냐하면 그 상품은 2017년 12월 31일까지 가입이 가능하거든. 하지만, 지금 '해외 비과세 펀드'설명하는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적었어. 혹시, '해외 비과세 펀드'에 관심 있으면 직접 알아봐.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활용해서!  마지막으로 잔소리. '비과세 펀드'는 수익에서 내야 할 '세금'을 아껴주는 거지. 수익률을 늘려주는 게 아니야. 세금이 줄어들어서 수익이 늘어날 수 있지만, 펀드 자체의 수익률과는 관련이 없어. 기억해!



(오늘의 추천) 경제. 이것부터 들으세요.

팟캐스트로 들으면 돼. 그리고 방송 내용이 요약해서 올라오니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게시판에서 '검색'한 후에 해당 회차만 들어도 될 거야. 앞에서도 말했지? 그냥 들어둬. 온갖 경제 얘기가 나오는데 들어둬서 나쁠 거 하나 없어. 당장은 뭔 얘긴지 알아듣지 몰라도 나중에는 '아하!'하게 될 거야. 공짜야. 팟캐스트에는 보물 같은 것들이 많아. 스마트폰으로 만화나 음악은 돈 내고 소비하잖아. 이건 공짜라고! 좀 들으라고! 혹시, 이진우 기자랑 아냐고? 몰라! 


(수정) 펀드 관련 글 수정 마무리 (2016.06.27)

매거진의 이전글 6-9.[기사읽기] 읽을수록 더 어지럽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