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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Nov 23. 2016

7-1. [부동산] 부동산이 뭔데?

어려우면 '아파트'라고 생각하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부동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당장 사회초년생들에게는 '나하고 무슨 상관이야?'라고 생각하기 쉬운 내용이지만, 당장 '결혼'을 하려고 할 때나 '독립'을 하려고 할 때가 되면 '젠장 나보고 어쩌라고'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지. 그리고, 뉴스를 보면 부동산에 대한 얘기가 참 많이 나와. 왜 그런지 풀어보도록 할게. 만약, 부동산 기사에 눈길이 가기 시작하면 당신이 점점 나이를 먹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 


부동산이란 '못 움직이는 자산' → 건물, 토지, 주택

부동산의 반대말은 뭘까? 동산(상식이야 그냥 알아둬)

그럼 부동산과 동산의 차이는? 움직일 수 있냐 없냐의 차이. 


무슨 의미냐고? 한자로 쓰면 不動産(아닐 부(不), 움직일 동(動), 낳을 산(産)=자산. 즉 움직이지 않는 자산). 이런 말 때문에 한자를 쓰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어서 꼭 한자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한데, 내 생각에는 그냥 한글로 잘 풀어쓰면 더 좋을 거 같아. 이 한자 해석할 줄 안다고 부동산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다고 봐? 나는 아니라고 봅니다.  


한번 떠올려봐. 당신에게 집이나 땅이 있어. 그거 가지고 다닐 수 있어? 아니면, 내가 마음에 안 든다고 떼어다가 다른 데로 옮길 수 있어? 못 옮겨. 그래서 부동산이야. (어느 대기업에서는 공장 지은 위치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진짜 공장을 잘라서 옮겼다고는 하던데 그런 특이한 경우는 빼자) 


반대말은 不(아니라고 하는 No)가 빠진 '동산'('뒷동산'에 올라.. 이런 거 아니야). 그럼 당신이 가진 재산이나 자산 중에 옮길 수 있는 게 뭘까? 대표적인 것이 '현금', '예금', '주식' 이런 거야. 그런 게 동산! 현금은 주머니를 바꿔서 넣을 수도 있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기기도 쉬워. 하지만, 이 개념 기억하려고 공부하지 마. 그냥 한번 읽고 넘어가도록 해.  


사회초년생은 '부동산=집(아파트)' 라 생각하자!

부동산은 건물, 토지, 주택 같은 거라고 했잖아. 혹시 이 글 읽는 사람 중에서 '땅'있는 사람 있어? 있다면... 부럽다. 보통은 없겠지. 건물 있는 사람은?  있다면... 더 부럽네. 없을 거야. 그리고 사회초년생이 땅이나 건물 살 일 있어? 거의 없어. 아마 처음 부동산을 갖게 되는 경우는 '집'을 살 때 일거야.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형태의 집은 아파트! 그러니 이 경우만 놓고 이야기하자. 우리는 개념을 잡는 거지 전문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게 아니니까. 앞으로 내 글에서 '부동산'이라고 하면 그냥 '아파트'라고 생각하도록 해(그리고, 지방에 있는 아파트 말고 수도권에 있는 아파트로 좁혀서 말하도록 하자) 


부동산(아파트)을 구입하는 방법 → 새 거 아니면 헌거. 

어떤 물건을 산다고 해볼게. 그럼 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어. 하나는 신상품을 사는 거고, 또 다른 방법은 중고품을 사는 방법. 대부분의 물건은 신상품을 더 좋아하지만 아파트만큼은 꼭 그렇지 않아. 

부동산에서는 신상품을 사고파는 경우를 '분양'이라고 해. 요즘 강아지나 고양이를 '분양'한다고 하지? 같은 뜻이라고 보면 돼. 말 뜻은 토지나 건물을 나눠서 파는 것을 의미해. 그래서 '분양'이라고 하면 '아파트 분양'이 같이 묶여서 쓰이는 거야.

 짧은 요약 '아파트 분양' - 새 아파트 사는 방법


아파트라면 중고품을 사는 경우가 더 많아. 아파트는 지어지면 수십 년을 사용하니까. 늘 새 아파트를 사서 입주하지 않잖아. 남이 살던 아파트를 구매하는 경우가 더 많을 거야. 이 경우는 보통 '매매'라고 하지. 사고 판다는 뜻이야. 그럼 

아파트 매매 = 살고 있는 아파트를 사거나 파는 거야. 


헌 거를 사는데 직접 집주인과 집을 사려고 하는 당사자가 계약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빚을 많이 진 사람이 있다고 해봐. 그 사람은 빚을 갚아야 해. 돈이 없데. 그러면 그 사람이 가진 물건(아파트)을 팔아서 빚을 갚으라고 하는 거야. 그때 특정인에게 파는 게 아니라 살 사람 다 모여서 '이거 얼마에 사갈래?'라고 장이 열려. 그중에 '가장 높은 금액에 살 거야!'라고 손 드는 사람이 사가게 돼. 이런 걸 쉽게 '경매'라고 해. 경매는 설명하지 않을 거야. 그냥 있다고만 알아둬. 


부동산의 특징

첫째. 비싸도 너무 비싸.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하는 일이 꽤나 많아. 나중에 차근차근 이야기하겠지만, 내 돈으로 모아서 집 사기 어려워. 그러니 은행 대출을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야. 그러니 '대출'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돼. 


그리고 너무 비싼 상품이다 보니 여기 엮여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 건설사가 관련되어 있지? 아파트 지을 때 시멘트, 철근, 각종 인테리어, 가구, 전자제품 등이 들어가잖아. 즉. 건설경기와 매우 밀접해. 동네에 어디나 있는 공인중개사 봤지? 그분들도 매우 중요한 요소야. 이러다 보니 정부 정책이 매우 매우 중요한 변수가 돼. 예를 들면 어느 지역을 '개발 제한구역'으로 묶거나 어디를 '신도시'로 지정하거나, 어디를 '개발'하거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거야. 이외에도 세금 문제 등 그냥 묶어서 정부 정책! 정부가 어떻게 결정하냐에 따라 춤을 추게 되어 있어. 정부가 '빚내서 집 사라'고 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야.  


두 번째 특징은 일반적인 상품과 달라서 '투자 또는 투기'상품 역할을 해. 

상품은 보통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져. 내가 노트북을 샀다고 해봐. 시간이 지나면 그게 더 비싸져? 그럴 리가 없지 계속 싸져. 나중엔 그냥 줘도 싫어해. 그런데 아파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비싸지기도 해. 마치 '금'하고 비슷해. 낡아 빠져 물이 새는 아파트가 계속 가격이 올라.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우를 우리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어. 왜냐하면, 아파트는 이미 '사는 장소'의 의미뿐만 아니라 '투자 상품'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야. 그래서, 부동산 전매니 프리미엄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고 투기지역으로 지정하느니 마느니 하는 거야. 


결국 '집값'은 사람들의 '자산'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얘기지.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각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부동산의 비율이 상당히 높아. 그러다 보니 부동산 가격은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요소이기도 해. 하루아침에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 집 없는 사람들은 좋을 거 같지? 아니. 지옥이 열리는 거야. 그렇다고 지금 부동산 가격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는 건 전혀 아니야. 그래서 또 정부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어. 정부의 정책에 따라 '투자'상품인 아파트가 '투기상품'으로 변하게 돼버리니까. 


사회초년생에게 부동산 기사는 매우 중요해

결론은 부동산과 관련된 기사는 매우 중요해. 당장 나의 경제적인 삶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지.  그래서, 기사를 읽을 때 부동산 기사는 꼭 챙겨보도록 해. 잘 모르겠으면, 이렇게만 판단할 수 있으면 돼.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겠구나, 나빠지겠구나.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서 과열이겠구나 아니구나.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는 것이 조정이겠구나 아니면 거품이 빠지는 것이겠구나. (정답은 없어. 본인이 생각하라는 의미야)


다음 부동산 관련 글은 부동산의 특징 때문에 발생하는 내용들을 정리할 거야. 미리 말하지 않았지만, 내가 아파트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를 알려준다거나 어느 지역의 부동산을 사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기대는 단 0.1%도 하지 마. 난 몰라. (농담이 아니고 진짜 몰라. 알면 나도 정말 좋겠어!)


[오늘의 요약] 



(수정) 끝이 보이는 수정 시간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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