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이론>으로 살펴보자
주위에서 주식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벌었다'는 사람은 현저히 적고, '날렸다'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런 웃기는 이야기도 있었죠.
'주식으로 1억을 만드는 방법'
답은 '2억으로 시작한다'입니다.
그럼 왜 기관투자자들은 돈을 벌고, 개미들은 주식에서 잃기만(거의 대부분은 잃는다고 하니까요)하는 경우가 많을 까요? 늘 궁금해하던 차에 재미있는 영상(지난번에도 추천했던)에서 어느 정도 설명이 나옵니다.
[전제] 사람들은 기대효용 이론을 따르는 선택을 한다!
-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 때 위험과 수익을 고려해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한다는 가설입니다.
- 사람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머릿속의 기대수익을 '기대효용'이라고 합니다. (어렵지만 경제학 용어가 그렇죠)
[새로운 이론] 전망 이론(prospect theory)
- '인간의 보편 심리'를 적용한 이론입니다.
- 즉, 수익을 기대할 때는 '이득'을 취하는 쪽으로,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는 '위험'을 취하는 쪽으로 선택한다는 겁니다.
[예 1] 당신에게 아래와 같은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1. 100%의 확률로 1억을 줍니다.
2. 50%의 확률로 2억 또는 0원을 줍니다.
어느 것을 선택할까요? 기대효용 이론에 따르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1번을 선택했습니다. 확실하게 1억을 받는 것을 선택했다는 거죠!
[예 2] 똑같은 조건이지만 수익과 손해만 반대로 합니다.
1. 100%의 확률로 1억을 잃게 됩니다.
2. 50%의 확률로 2억을 잃거나 또는 0원을 잃게 됩니다.
어느 것을 선택할까요? 기대효용 이론에 따르면 1번을 선택해야 합니다. 위의 예시 1번과 똑같거든요. 다른 것은 수익이 아니라 손해(=위험)를 입는 상황만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2번을 선택합니다.
[전망 이론] 요약
사람들은 수익(=이득)을 보는 상황이라고 하면 위험을 피하는 쪽을 선택
위험(=손해)을 보는 상황이라고 하면 위험을 감내하는 쪽을 선택하게 된다는 겁니다
[개미들이 주식에서 돈을 잃는 이유는?]
1. 주가가 오르는 경우(=이득을 보는 경우)
- 위험을 피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 주가가 떨어져서 손해를 볼 거 같으니 지금 적더라도 확실한 수익을 챙기자! 가 되는 겁니다.
- 네! 그래서 당신은 기관투자자들이 돈을 더 벌 동안 '아 쫌만 더 버틸걸!'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 결론적으로 수익(이득)은 조금 벌게 됩니다.
2.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손해를 보는 경우)
- 위험을 감내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 지금은 주가가 떨어졌지만 오르면 더 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버팁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주식을 더 사서 '물타기'를 합니다. 지금 위험하더라도 '회복할 수 있다'라고 믿게 됩니다.
- 네! 그래서, 당신은 기관투자자들이 돈을 빼면서 손절매로 손해를 줄이는 동안 원금이 날아갈 때까지 버티다가 '아! 전에 팔걸..!'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 결론적으로 손해(위험)는 크게 받게 됩니다.
그래서 깡통을 차게 되죠!
이제 대략적인 스토리가 이해되셨으면 아래 영상을 볼까요? 정리본입니다! (제가 만든건 아닙니다)
더 많은 영상을 보시려면 : https://www.facebook.com/intellectuallyinteresting/ (페이스북)
이번 탄핵 사건이 발생했을 때 치킨집의 매출이 확 올랐다고 합니다. 술도 마찬가지고요. 이번 탄핵과 관련은 없지만 '치킨을 선택'할 때 역시 경제학적으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2화입니다.
3화 지금부터 게임을 시작하지 -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역설
경제학적으로 접근하는 것과 수익이 높아지는 것은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어떤 원리나 '왜?'라는 것을 같이 생각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까요?
(돈 잃고 무슨 즐거움이냐고 물으신다면..... 죄송합니다...뭐 어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