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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May 04. 2017

[8-1] 대출. 빚. 돈 빌리기

대출은 약이자 독

대출 이야기를 해 볼까 해. 대출이 뭔지는 말 안 해도 다 알 거야. 우리말로는 '빚'. 풀어쓰면 돈을 빌리는 것. 대출에 대해서 할 얘기는 엄청 많을 거야. 하지만, 사회 초년생이라면 '대출'에 대한 의미를 잘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면 좋겠어. 기술적인 문제(어떤 상품을 어디서 빌려야 가장 낮은 금리로 돈을 최대한 많이 빌릴 수 있을지)는 각자 알아보는 것으로 해. 왜냐면, 나는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대출은 미래의 돈을 당겨 쓰는 것. 

대출은 돈을 빌리는 거야. 하지만, 그냥 빌리는 게 아니야.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벌 미래의 소득에서 돈을 미리 당겨 쓰는 거야. 이 개념 잘 기억해 둬! 그래야, 적당한 대출과 위험한 대출이 구분이 돼. 

대출의 구조를 보여주는 그림이야.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미안. 내 능력이 모자라서)


현재(붉은 테두리)상황

'내가 가진 능력(=돈)'보다 '내가 원하는 것(=지불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더 커. 여기서 대출의 필요성이 생겨. 만약, 대출이라는 것이 없으면 나는 현재 내 능력보다 큰 것은 절대 가질 수 없어. 이런 경우가 뭐가 있는지 생각해 볼까?

대학생이야. 학비가 없어. 지금 소득? 없어. 그럼 대학을 그만둬야 할까? 아니 아니!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지. 

집을 사려고 해. 집 값이 없어. 지금 모아 놓은 돈? 조금 있어. 하지만 집값에는 턱도 없이 모자라. 그럼 집을 사지 말아야 할까? 아니 아니! '담보대출'을 받아야지. 


대출은! 현재 내 능력(=가진 돈) 보다 더 큰 것을 사기 위해 힘(=돈)을 미래에서 빌려오는 거야. 


푸른색 테두리(힘을 빌리는 곳) = 미래

어디서 돈을 빌려올까? 대답은 두 가지로 해야 해. 


첫째. 돈을 빌리는 형식적인 주체. 쉽게 생각하면 금융권. 더 쉽게 생각하면 은행. 정부한테 빌리는 경우도 있고, 더 행복한 경우라면 부모님에게 빌리면 돼. 금융권은 돈을 빌려주지만 그냥 빌려주지 않아. '이자'를 받아. 원금도 받고 '이자'를 받아. 그래서 내가 100의 돈을 빌려오더라도 갚을 때는 100이 넘는 금액을 은행에 돌려줘야 해. 그리고, 미래의 당신이 돈을 갚을 수 있을지 없을지 따져. 그게 신용등급이고, 실질적으로 대출금리에 영향을 끼치게 돼. 


둘째, 돈을 빌려오는 실질적인 주체. '미래의 나'에게 빌려오는 거야. 기억해 둬! (미래의 나의 소득에서 빌려오는 거야). 바로 당신! 너한테 빌려오는 거야. 이해가 안 되면, 돈을 빌린 다음에 갚지 말고 있어봐. 누가 괴로운지. 그래서, 돈을 빌릴 때는 미래의 나에게 물어봐야 돼. '내가 돈을 갚을 수 있을까?' 현재의 당신은 행복할지 모르지만 미래의 당신은 빚에 억눌려서 쪼들릴 수 있어. 


대출은 상환(=빌려온 돈을 갚는 것)이 전제가 된다. 

미래의 당신에게 돈을 빌려온 거는 미래의 당신이 갚아야 해. 카드를 써봤으면 잘 알 거야. 지금 카드로 긁어서 물건을 살 때 '지금은 돈을 내지 않아' 하지만, 한 달 뒤의 당신은 돈을 갚아야 해. 과거의 니가 저지른 일을 미래의 니가 갚는 거야. 

빌린 돈은 갚아야 해. 그래서 잘 생각해야 하지. 정말 필요한 걸까? 내가 갚을 수 있을까? 


대출의 ABC는 끝났어. 매우 간단하지? 

A. 대출은 미래의 당신에게 빌리는 것이다. 

B. 미래의 당신은 돈을 갚아야 한다. 

C. 미래는 알 수 없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대출에 대한 오해. 

Q. 대출은 나쁜 것이다?

A. '과도한'것이 나쁜 것이야. 미래의 당신이 감당할 수 없는 경우가 나쁜 것. 무협지 용어로는 주화입마에 빠진다고 하지. (너무 나이 든 거 티 나는 단어 선택이네) 당신이 감당할 수 없는 힘(=돈)을 끌어다 쓰는 순간 당신의 몸이 버티지 못하고 터져버려. '적당한' 대출은 전혀 나쁘지 않아. 필요하면 대출받아야 해. 


Q. 빚도 자산이다?

A. 사업하는 사람에게는 그래. 빚으로 '투자'를 하는 경우에도 그렇다고 볼 수 있어. 대출을 해서 어떤 것을 샀어. 나중에 그 어떤 것이 미래의 수익을 늘려주는 경우를 투자라고 하는 거야.  그 경우라면 빚도 자산이라고 볼 수 있어. 하지만, '투자'가 아닌 경우라면 '자산'이 아니야. 빚은 빚이야. 갚아야 해. 사회초년생에게는 빚은 자산라기보다는 빚은 갚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둬. 그게 더 좋아. 


추가 질문 Q. 미래의 수익을 늘려주는 어떤 것이 뭐가 있는데?

쉽게 두 가지 예만 들어줄게. 세번째는 적절한 예가 아니야. 

첫째. '학자금 대출'. 우리나라의 엄연한 현실 중 하나인데, 학위를 갖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에 보통은 학위를 가진 사람의 소득이 더 높아. (아닌 경우도 물론 일부 있어) 그렇다면, 학자금 대출은 미래의 소득(=수입=능력)을 늘리는 데 필요한 투자라고 볼 수 있어

문제점 : '청년 실업률' 대학을 빚까지 내고 졸업했는데 취직이 안되네. (취업률 높이는 정권을 지지해야 해)


둘째. '집을 사기 위한 대출'. 이것도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현실인데, 집값은 계속 올랐어. 집을 지금 무리해서 샀다고 쳐. 3억이라고 하자. 집값이 계속 올라. 그럼 나중에 빚을 갚고 났을 때 당신에게 남는 것은 3억 + '오른 집 값'이 돼. 그래서 보통 이것도 투자라고 해. 

문제점 : 집값은 안 오르는데, 대출금리는 오르고 소득도 안느네... (집값 안정화 시키는 정권을 지지해야 해)


셋째. '주식투자하기 위한 대출' 보통의 경우 이건 망하는 지름길이야. 주식으로 돈 벌 자신이 100%라고 하면 시도해 봐. 심하게 말하면, 도박판에서 돈 딸 자신이 있으니 돈 좀 빌려달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야. (주식투자가 도박과 같다는 말은 아니니 오해하지마. 사전준비 없이 오직 근자감만 가지고 주식에 손대는 경우를 말하는 거야)


모든 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너 자신을 알라)

'대출'은 약과 독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거야. 잘 쓰면 약! 잘 못쓰면 독! 무조건 좋은 것, 나쁜 것이라고 보면 안 돼. 당신에게 맞으면 약. 안 맞으면 독. 당신을 잘 알아야 해! 


다음엔 아주 기본적인 대출 구조(대출금리와 상환방식)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이야


얼마전에 개인적으로 바라던 '출판의사 타진'메일이 왔었습니다. 행복한 마음에 가슴이 뛰었지요. 하지만, 지금 실력으로는 부족할 거 같아서 애매하게 답변했더니 '잘 알겠습니다'라는 정중한 메일이 왔어요. 그래서 무산되었죠. 후회요? 네 조금은 되지만 때가 아닌거죠. 때가 맞으면 되겠죠. 인생은 그런거잖아요.

2~3일 전에 유입 트래픽이 엄청 늘더라구요. 카카오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노출해 줬나 봅니다. 위의 건도 있고 해서 이전에 얘기하지 않았지만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채워 넣기로 했습니다. 

친구가 '영상'으로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면 광고수익이 들어올거라고 꼬셔서.. 마음은 넘어갔지만, 몸이 안 넘어가네요. 너무 귀찮아요. 돈 때문에 글 쓰는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돈 벌면 기분이 좋아질거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수정) 내용 다듬기했죠.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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