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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May 08. 2017

[8-2] 대출 관련 알아야 할 용어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

대출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은 바로 전 글에서 설명했어. 이제는 대출과 관련된 용어를 한번 알아보도록 할게. 대단한 내용이 있지는 않지만, 대출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막연히 어려운 말이기도 해. 그렇다고 밑줄까지 쳐 가면서 외울 필요는 전혀 없음. 그중에 가장 중요한 핵심만 이야기할게


대출은 돈을 빌리는 것이다. 돈을 빌리면 갚아야 한다. 


빌려보자. 


대출금리

돈을 빌렸어. 그럼 갚아야겠지? 그렇지만 돈을 빌리고 나서 갚을 때는 당연히 '이자'도 줘야 해. 

따라서, 대출을 하게 되면 무조건 '대출금리'를 따져봐야 하는 거야. 1천만 원 빌릴 때 대출 금리가 연 5%라고 하면 

1천만 원 X 5% = 50만 원/연

당신은 1천만 원(원금) 외에도 이자 50만 원을 더 갚아야 해. 만약, 원금을 갚지 않았다면 매년 50만 원씩 이자를 갚아나가야 해!


당연한 고려 포인트

대출할 때 대출 금리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너무 당연한 얘기지?)

어디가 금리가 낮을까? 1 금융권(XX은행)이 제일 낮아. 그다음이 2 금융권(XX캐피털, XX보험, XX저축은행). 당연히 1 금융권 상품을 빌리는 게 좋음. CF에 많이 나오는 XX저축은행은 가능하면 가지 마. 그리고, 집 사기 위해 억대의 돈을 빌리는 게 아니고 1~2천만 원 정도의 대출이라면 요즘 많이 뜨고 있는 P2P 대출을 알아보도록 해. 거기가 더 싸. 이른바 '중금리' 대출이라고 해서. 1 금융권과 2 금융권 중간 정도의 대출금리로 빌려 줘.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보통 대출은 장기로 빌리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1년 만에 갚는 경우보다는 몇 년에 걸쳐서 나눠서 갚게 돼. 특히, 아파트를 사기 위해 빌렸다면 10년~20년간 갚기도 해. 그래서 장기로 빌리는 경우에는 적용하는 금리를 선택할 수 있어.  


고정금리는 말 그대로 금리가 대출 기간 동안 일정한 경우야. 쉽지? 대출금리가 5%라고 해보자고. 그럼 대출기간 동안 내야 하는 금리가 5%로 일정한 것. 이게 고정금리야. 

변동금리는 말 그대로 금리가 대출기간 동안 변해. 변해? 응. 변해. 처음 빌릴 때는 5%에서 출발하지만, 금리가 변해서 7%가 될 수도 있고, 3%가 될 수도 있어. 

중간에 바뀌는 경우도 있어. 몇 년은 고정금리로 가다가 변동금리로 바뀌는 경우. 일단은 두 가지만 있다고 생각해 둬.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선택은?

일반적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아. 이 얘기는 고정금리로 빌릴 경우 이자를 더 많이 내야 한다는 뜻이야. 일반적으로 그래. 요즘 미국에서 금리를 높이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모르면 경제기사 좀 봐 둬) 왜 미국 금리 올라가는 게 내 대출금리와 엮이는지는 일단 설명하지 않을 거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여. 미국 금리가 오른다 → 한국 금리도 오른다 → 한국의 대출금리도 오른다. 이렇게 알아둬. 


그럼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만약. 금리가 장차 내려갈 것 같으면 당연히 변동금리가 유리. (금리가 낮아진다 → 이자가 줄어든다)

금리가 올라갈 것 같으면 당연히 고정금리가 유리.(금리가 높아진다 → 이자가 늘어난다)

금리가 올라갈지 내려갈지 모르겠지? 모르면, 일단은 은행에서 추천해주는 금리로 그냥 받아. 선택하는 비중만 보면 변동금리가 훨씬 많아. 하지만, 금리가 바뀌는 게 너무 싫어서 신경 쓰인다면 좀 더 높은 금리를 내더라도 고정금리를 받도록 해.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신용대출은 당신의 신용등급에 맞춰서 대출을 해주겠다는 뜻이야. 은행에서는 다른 조건을 붙이지 않아. (무슨 뜻인지는 담보대출을 보면 알아)

담보대출은 당신의 신용등급도 고려하지만, 당신이 돈을 못 갚을 경우를 대비해서 값어치 있는 물건(보통은 집)을 담보로 가지고 있겠다는 뜻이야. 당신이 돈을 못 갚으면 담보물인 집을 팔아서 은행은 당신에게 빌려준 돈을 회수(돌려받기)하게 돼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금액이 적다면 신용대출을 하는 게 당연히 낫지. 담보대출은 금액이 커져(쉽게 생각해서 1억 이상이면 담보대출이라고 생각해 둬). 

직장인들이 즐겨 쓰는 '마이너스 통장'이란 것이 대표적인 신용대출 상품이야. 소액으로 사용할 금액이 있을 것 같으면 '마이너스 통장'을 하나 만들어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아. 마이너스 대출을 받을 때(또는 다른 대출을 받을 때) 당신 회사에 대한 느낌이 달라질 거야. 대기업에 다닌다면 금리도 낮아지고 중소기업에 다닌다면 금리가 높아지거나 대출을 안 해주기도 해. 현실은 냉혹한 거야. 

하지만, 미리 말해두는데 '반드시 만들 필요는 없어!' 



갚아보자. (상환)

돈을 갚는 것을 '상환'이라고 해. 

갚는 방식은 보통 세 가지로 나뉘어.

하나. 만기 일시 상환

둘. 원리금 균등 상환

셋. 원금균등상환


만기 일시 상환

만기(기간이 꽉 찬다는 뜻으로. 대출기간이 끝나는 시점을 말해) 때 원금을 한 번에 갚는 거야. 그럼 만기가 되기 전에는? 이자만 내지. 보통 소액대출을 할 때 이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돼. 


원리금 균등 상환

원금과 이(리) 자의 합이 매월 일정한 금액이 되게 만들어서 갚는 것을 뜻해. 무슨 뜻인지는 아래 그림을 봐 봐. 원리금 균등 상환의 특징은 당신이 모든 원금을 갚을 때까지 은행에 내야 하는 돈이 일정한 것을 의미하는 거야. 

 

원금균등상환

동일한 금액의 원금을 갚아 나가는 거야. 처음에는 원금이 크니까 이자도 높겠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이 줄어드니까 이자도 줄어들게 돼. 은행에 갚아야 하는 금액이 매월 바뀐다는 뜻이야. 

나는 어떤 선택을?

장단점이 있어. 일단, 만기 일시 상환은 빼놓고 얘기할게. 왜냐하면 이건 소액대출의 경우에 이렇게 하라고 했지?(사업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완전 다른 얘기니까. 우린 지금 사회 초년생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야) 소액대출 아니면 굳이 원리금 균등인지, 원금균등인지 따질 필요가 없어. 


원리금 균등상환의 장점은 매월 내가 은행에 줘야 되는 금액이 동일하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따지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야. 계획적으로 돈을 갚아가야 한다면 이 방식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이 방식을 추천해. 


원금균등상환은 매월 갚는 금액이 달라져. 갚아 나가는 '원금이 동일'하다는 의미는 예를 들면

대출을 5천만 원 했어

매월 100만 원씩 원금을 갚아. 

그럼 이자는 첫 달은 5천만 원에 대한 만큼. 둘째 달은 4천9백만 원에 대한 만큼. 이런 식으로 원금이 줄어들면서 은행에 내야 하는 금액이 달라지게 되어 있어. 

대신, 남아 있는 원금이 첫 달에 제일 높기 때문에 이자가 매우 높아서 처음에 돈을 갚기에 상당히 버거워. 하지만, 점점 은행에 줘야 하는 금액이 적어지는 장점이 있지. 그리고 원리금 균등상환보다 이자가 좀 적다고 알고 있어. 


위에서 말했듯이 원리금 균등상환이 계획적인 월급쟁이들에게는 더 추천해 주고 싶어. 그러나 선택은 당신의 몫!


중도상환

만기가 되기 전에 돈을 확 갚아버리는 것을 뜻해. 확 갚는다고 해서 대출원금을 다 갚는 경우에도 해당되지만, 일부만 갚는 경우에도 해당돼. 만기가 되기 전에 (전체 또는 일부의) 원금을 갚는 거야. 


그냥 갚으면 될까? 아니. 보통 은행에서는 이렇게 되는 경우 자신들이 기대했던 이자를 받지 못하게 돼. 무슨 뜻이냐면, 10년 동안 당신에게 1억을 빌려준 금액의 이자를 받을 계획을 세웠는데, 갑자기 당신이 3천만 원을 갚아버린 거야. 그럼 은행은 당신에게서 1억이 아닌 7천만 원에 대한 이자만 받을 수가 있게 되는 거지. 은행은 손해인 거야. 그래서 중도상환 수수료라는 것을 보통 부과해. 


중도상환 수수료는 만기 이전에 당신이 돈을 갚으려면, 원금만 갚는 게 아니라 돈을 좀 더 내야(수수료) 원금을 갚았다고 해주는 거야. 이건 조건이 다 다르니 대출할 때 꼭 물어보고 따져봐. 중도상환 수수료는 약 2~3년 내에 돈을 갚는 경우에만 부과하는 경우도 있고, 수수료율도 다 다르니까 대출기관에 체크해 보도록 해. 


그럼 나의 선택은?

중도 상환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아. 수수료? 좀 내고서라도 하는 게 좋아. 금액으로는 일부 손해(은행에 더 줘야 하는) 일 수도 있지만, 빚을 줄이는 것이 보통 사람에게는 좋아. 그리고, 대출할 때 중도상환 수수료가 낮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겠지. 


오늘은 대출에 대한 기본적인 얘기만 했어. 다음에는 어떻게 대출을 갚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 말할 거야. 뾰족한 팁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마. 내 글이 그렇듯이 뾰족한 방법은 없어. 그냥 사회 초년생들에게 돈을 모으는 습관을 가지게 하는 일반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것이니까. 


내일(2017.5.9)은 대선입니다. 누군가가 말하더군요. 대통령을 뽑기 때문에 대선인데, 국회의원을 뽑을 때는 왜 국선이 아니라 '총선'이라고 할까? 몰라요. 누군가 아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대선이나 총선이나 당신에게 가장 적합한 후보에게 한 표 행사하세요. 기권하지 말고 하세요. 최선이 없으면 차악이라도 뽑으세요. 

대출에 대한 내용은 너무 겉핥기 같습니다. 하지만, 대출이 좀 그래요. 워낙 상품이 다양해서. 대출을 받을 때는 꼭 꼼꼼히 따져보고 받으세요. 예금할 때 어디에 할지 고민하는 것 보다 더 고민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대출이율 따지는 것보다 꼭 대출이 필요한지 그것을 먼저 고민하세요. 

내용 수정 :설명이 부족한 부분을 좀 채웠습니다.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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