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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May 09. 2018

[10-2] 기준금리

우리는 지금 아래 기사를 보면서 해석하고 있는 중이니. 아래 기사를 꼭 읽어보도록 해


금리는 '돈 사용료'라고 말했고, 많이 사용하는 용어로 바꾸면 '이자율'이라고 했어. 

기사 제목에서 '기준금리'라는 말이 나오는데 기준금리가 있다면 기준이 아닌 금리도 있다는 뜻일 거야. 

그러니 기준금리부터 한번 정리해 볼게


기준금리

전문적인 설명은 백과사전이나 다른 것을 참고하도록 하고, 

기준금리 = 한국은행이 일반 은행과 거래할 때 사용하는 금리

이렇게 이해해 둬. 더 정확하게 말하면 머리만 아파.  


기준금리가 아니면?

퉁 쳐서 '시중금리'(money market rate ,  市中金利)라고 얘기해. 시중이 뭔지 깊이 고민하지 마. 그냥 '일반적인 사회생활(=시중)하는데 적용되는 금리'라고 생각해 둬. 사회초년생들이 체감하게 될 금리는 모두 이 '시중금리'야. 대출을 받을 때 내야 하는 이자율, 내가 예금했을 때 받게 되는 이자율 모두 '시중금리' 


시중금리 = 일반 은행과 개인 또는 회사 등이 거래할 때 적용되는 금리. 


기준금리와 시중금리의 관계는?

짝꿍 관계.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금리도 오르고,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중금리도 내려.  쉽지?


'오른다', '내린다'의 의미는?

기준금리가 오른다는 말은 '돈이 마른다'는 뜻이고,

기준금리가 내리면 '돈이 풀린다'는 뜻이기도 해. 


금리가 오르면 돈을 빌리기 어렵다는 뜻. 돈 사용료(=금리)가 오르니까 돈을 쓰기 어려워. 사람들 주머니에 돈이 없어. 그래서 시중에 돈이 말라. 

반대로 금리가 내리면 쉽게 '돈 좀 빌리지... 뭐'라고 생각하면서 돈을 쓰려는 사람이 많아져. 그래서 시중에 돈이 풀려.


금리가 오르면 물가 하락, 금리가 내려가면 물가는 상승 

왜? 

단순하게 설명할게. 

우리가 사는 세상에 물건이 100개, 돈이 100원 있었어. 그럼 단순하게 물건 1개에 1원. 


1) 금리가 내려서 많이 빌려. 그래서 돈이 풀려 → 시중에 돈이 많아져

그럼 물건은 100개인데 돈은 110원이 돼. 단순하게 1개에 1.1원 (물가=물건 가격이 올랐네?)

2) 금리가 올라서 사람들이 돈을 안 빌리고 저금해. 돈이 사라져 → 시중에 돈이 없어져 

그럼 물건은 100개인데 돈은 90원으로 줄어. 단순하게 물건 1개에 0.9원. (물가가 떨어지네)


금리를 내리면 경기가 좋아져

왜?

금리가 내려가서 돈이 풀렸어. 넘치는 돈으로 물건을 살까 투자를 할까 고민을 하게 돼. (=경기 호황)

금리가 올라서 돈이 없어졌어. 돈이 없으니 소비와 투자를 줄여. 당신 역시? 절약해야지 (=경기 불황)


그럼, 지금 우리나라 경기는 불황이야? 호황인가? 모르겠어.  

금리를 내릴래? 아니면 올릴래?


1) 경기가 불황이라면 

'경기 불황'이란 말은 쉽게 말해서 '돈이 돌지 않는다'는 얘기야. 쓸 돈이 없는 거. 사람들이 돈이 없으면 안 사, 가게 주인도 팔리는 게 없으니까 돈을 못 써, 가게가 돈을 못 버니까 세금도 줄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돈을 쓸 수 있게 만들까? 돈을 쉽게 빌려주면 되겠네? → 금리를 내려


2) 경기가 호황이면 

사람들에게 돈이 많다면 물건 사면서 쓰겠지. 돈을 받은 가게 주인도 돈을 쓰고, 정부는 세금이 늘고. 이러면 호황. 호황이 지나쳐서 활황(활활 타오른다고)이 되면 사람들에게 돈이 너무 많다는 거야. 돈을 안 쓰도록 해야겠네? → 금리를 올려


여기까지 따라왔는지 모르겠어. 

못 따라왔으면 다시 위에서부터 차근차근 읽어봐. 

(위의 얘기는 매우 단순화시킨 거라. 꼭 그대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대략 이렇게 움직인다고 생각해 둬)


이제 기사를 읽어볼까?

물가상승률 전망치 하회.. 불확실성 커서 경제전망 시계 흐려
한미 금리 역전 후 첫 금통위.. 미 금리인상·가계빚 등 부담

[Tip] 제목은 아니지만 기사의 주요 내용을 추가로 설명하는 굵은 글씨를 보통 '부제'(=부제목, sub제목)라고 불러. 

위에서 인용한 내용은 이 기사의 부제야. 

부제는 뭐다? 제목에서 못다 한 중요한 내용.

기사를 읽을 때 아주 급하면 제목만, 그다음 급하면 부제까지만 읽어도 대략 기사의 내용을 알게 돼. (낚시 기사는 제외!)


첫 줄 해석

물가상승률 전망치 하회... 불확실성 커서 경제전망 시계 흐려. 

무슨 말일까?


물가상승률까지 이야기하면 머리 아프겠지만 짧게 말해서, 물가상승률이 낮다는 뜻은 경기 성장 속도가 낮다는 뜻이야. 보통 경기가 호황이 되면 물가는 올라. 

왜일까? 

경기가 호황 = 돈이 많이 돈다 = 물건 값이 비싸진다. (물건 100 VS 돈 100 → 경기 호황 = 물건 100 VS 돈 150. 즉, 물건값이 오른다)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다 = 예상보다 경기가 좋아지지 않았다. 

이해돼? (안될 거 같다는 두려움이 드네)


불확실성이 커서 경제전망 시계 흐려. 

말 더럽게 어렵지? 


확실한 게 없어서(=불확실성이 커서) 경제가 좋아질지(=경제 전망) 알기 어렵다(=시계 흐려). 는 뜻이야. 

여기서 확실한 것이란 사람들이 말하는 '호재(好材)'가 없다는 뜻. 경기가 좋아지려면 그럴만한 좋은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뚜렷한 이유를 찾아내기 어렵다는 뜻이야. 보통 '호재'라고 하면 '돈이 막 돌아다닐 만한 꺼리'가 있다는 뜻이야. 


일반인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를 들어볼게. 어떤 동네에 전철역이 생겨. 그러면, 그 동네에서는 역을 중심으로 '돈이 돌겠지'(=돈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겠지). 사람들이 전철을 타느라 돈을 써야 되고, 화장실 갈 때 휴지도 사야 되고, 전철역 안에서 이것저것 먹을거리도 살 거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니까 전철역 주변에 빵집, 밥집, 커피숍 이런저런 게 생길 거야. 그래서 그 지역에 돈이 돌아. 

국가적으로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것. 외국에서 사람들이 엄청 와. 와서 굶지 않아야 하고 잠도 자야 하니 돈을 써야 해. 또 경기장을 지어야 하니 건설회사는 돈을 벌어. 건설하는 기간도 몇 년이 걸려. 이렇듯 좋아질 만한 건더기가 보여야 하는데 그걸 모르겠다는 거야. 


경제가 앞으로 좋아질지 모르겠데.... 경제는 좋아져야 하는 게 일반적으로 좋아. 


그럼 당신은 금리를 어떻게 할래?

경제가 좋아져야 할 테니 금리를 내려야겠지? 

복습. 금리를 내리면 돈이 풀리고 경기가 좋아져. 금리를 올리면 돈이 쪼이고 경기는 나빠져.


물가상승률 전망치 하회 → 물가가 생각보다 안 올랐다 → 경기가 생각보다 덜 좋다 → 경기를 더 좋게 해야겠다 → 돈이 더 돌게 만들어야겠다 → 사람들에게 돈을 쉽게 쓸 수 있도록 해야겠다 → 금리를 내리자 


그래서, 한국은행은 금리를 내려야 하는데, 내리지는 못해. (그 이유는 두 번째 부제에서 설명이 나와)

금리를 올릴 수는 없어. 경기가 안 좋다잖아! 


그래서 한국은행은 결국 '동결!'


이제 겨우 기사 한 줄 읽었어. 어쩌면 좋아? 

다음엔 '금리 역전'이란 것을 설명할 거야. 만만치 않겠군.


오늘의 요약

-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하는 한국은행과 일반은행 사이의 금리

- 시중금리는 일반은행과 보통사람들이 거래할 때 적용되는 금리

- 기준금리와 시중금리는 짝꿍(같이 움직인다)

- 기준금리를 내리면 경기가 활성화되고, 기준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위축된다. 

-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금리가 변하면 내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좀... 설명이 벙벙하긴 합니다. (논리적으로 튄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더 붙잡고 있느니.. 빨리 털어야 할거 같네요. 기사가 오래될 수록 와 닿지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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