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riteller 토리텔러 May 10. 2018

[10-3] 금리역전, 가계빚

우리는 아래 기사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중이야. 앞으로도 계속

지난번까지 '금리'와 '기준금리 & 시중금리'에 대해서 알아봤어.

그리고, 금리를 올리고 내리면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대략 알아봤고.

(들은 적 없다고? 다시 앞의 글 읽어보고 와)


이제 두 번째 줄 해석할 차례

물가상승률 전망치 하회.. 불확실성 커서 경제전망 시계 흐릿
한미 금리역전 후 첫 금통위..미 금리인상·가계빚 등 부담


해석 전에 기사의 핵심 리마인드 

'기준금리 동결' 


왜 동결했지? 

경제가 좋아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경제가 좋아지도록 금리를 내려야 할 것 같은데 안 내리고 동결. 


동결한 이유가 두 번째 줄이야. 

먼저 앞부분 배경 이해


한미 금리역전 후 첫 금통위

1) 한미 - 한국과 미국의 줄임말. 쉽네.

2) 금리역전 후 - 이건 뒤에 설명

3)첫 금통위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줄여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정해(그렇게 정부에서 정했어). 그냥 기준금리 정하는 곳인 금통위에서 정했다는 당연한 얘기. 대신, 중요한 것은 '금리역전'이란 일 이후에 열린 첫 번째 회의. 


미국 금리

금리역전이란 단어 설명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미국 금리를 알아야 해. 왜인지는 읽어보면 알게 될 거야. 

기준금리가 뭔지 설명했지? 한국은행이 정하는 우리나라의 정책금리. (=한국은행과 일반은행 간의 금리)

우리나라 금리는 우리가 정해. 그럼 다른 나라 금리는? 

그 나라에서 정하겠지. 


세계 여러 나라 중 어느 나라 금리가 제일 중요할까? 

미국!


미국이 우리랑 친해서 제일 중요해? 아니! 그럼 무역량이 제일 많아서? 아니. (일부는 맞아)

미국의 금리=달러 금리= 전 세계 공용화폐의 금리

이렇기 때문이야.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돈(=공용화폐)을 유식한 말로 '기축통화'라고 불러. 일단 그런 게 있다고만 알아두고 넘어갈게. 우리나라 마트 가서 달러 내면 안 받아주는데 전 세계 공통으로 사용된다고? (공항 면세점에서는 다른 나라 돈도 쓸 수는 있지만) 공통으로 사용된다고 할 때의 뜻은 '무역할 때의 결제수단'이라고 보면 돼.  


각자 자기 나라 돈이 있지만, 전 세계 공통적으로 물건을 사고팔 때 사용할 수 있는 화폐가 기축통화.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화폐가 '달러'. 그래서 달러는 매우 중요한 화폐야. 달러가 중요하다면, 달러를 사용하기 위한 요금인 달러 금리도 매우 중요하겠지? 한국의 기준금리가 한국의 경제를 흔든다면, 달러의 기준금리(=정책금리)는 세계의 경제를 흔들어. 


미국의 정책금리(=기준금리)를 정하는 곳은 어디일까?

한국은행은 당연히 아니야. 미국 은행도 아니고,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聯邦準備制度)'에서 정해. '연방준비제도'를 줄여서 '연준'이라고 불러. 각 나라의 정책금리는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정하는데,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이고, 미국은 '연방준비제도'에서 정해. 더 궁금하면 '검색!'


금리역전

미국의 정책금리보다 우리나라의 정책금리(=기준금리)가 더 낮다는 뜻이야. 

보통은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보다 높아. 그렇기 때문에 뒤바뀌면 '역전'이라는 표현을 쓰는 거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보다 시중금리가 높은 게 당연한 것처럼. 전 세계의 기준이 되는 달러 금리보다 다른 나라의 금리가 대부분 높아(나라마다 다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거의 일반적이야)

금리가 우리나라가 높을 수도 있지 무슨 큰 일이라고 호들갑일까?


예를 들어볼게. 

내가 돈이 많아. 그래서 큰돈을 굴려. 그럼 어디에 투자할까? 

너무 쉽지? 금리가 높은 곳. (투자상품 생각하면 안 돼. 아주 단순하게 금리 높으면 돼)

미국의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보다 높다면 어디에 투자할래?

너무 쉽지? 미국. 

게다가 미국은 달러를 찍어내는 곳이라 우리나라보다 안전하다고 볼 수 있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이게 문제가 되는 건 대규모 투자자금(외국인이 투자하는 돈)이 우리나라에 있어. 그런데,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엄청난 투자자금들이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가서 미국으로 간다는 뜻이야. 


그래서?


투자자금이 빠져나간다는 뜻은 우리나라 경제에 안 좋은 일이라는 거지. 왜? 돈이 마르니까(아직 환율까지는 이야기하지 않도록 할게) 돈이 마른다는 뜻은?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의미야. 매우 단순하게 생각해 둬. 돈이 풀리면 경기가 좋아진다. 돈이 마르면 경기가 나빠진다. 그냥 일단 머릿속에 외워 둬. 


투자자금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려면? 

금리를 미국보다 높이면 돼. 그럼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남아있을 거니까. 


그럼 올리면 되겠네?


맞아. 올리면 되니까 기준금리를 올려야 되는 거야. 그런데 올리지 못하고 동결했어. 

이유는 바로 이전 글에서 설명한 내용. 우리나라 경제가 아직 좋지 못해. 경기를 좋게 하려면 금리를 내려야 하거든. 미국보다 금리가 조금 낮은 상황은 버틸 만 한데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면 투자자금이 많이 빠져나갈 거야. 그럼 안되니까 금리를 올려야 해. 그런데, 경제가 좋아질 것 같은 이유는 안 보인다고 앞의 글에서 얘기했잖아. 올리기 부담스러워. 


게다가 금리를 올리면 걱정되는 대표적인 문제가 하나 더 있다고 해. 


가계빚

내가 빚을 지면 내 빚.

우리 집이 빚을 지면 우리 빚

우리 집, 니네 집, 남의 집 등 모든 집들(=가계, 家計 일반적인 집들의 경제상황을 다 더한 거라고 보면 돼)의 빚은 가계빚


빚은 다른 말로 '부채'. 가계빚=가계부채

이와 구분되는 것으로 정부부채, 기업부채가 있어. 정부와 기업이 진 빚이겠지. 


가계빚이 왜 문제?

빚(=대출)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아니야. 

아파트(집)를 살 때 자기 돈으로만 사는 사람은 거의 없어. 대부분이 은행에서 대출(=빚내서) 받아.  

빚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갚지 못하는 경우'일 때야. 


지금 가계부채가 문제라는 거는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야. 언제 그런 상황이 올까? 일반적인 말로 표현하면 '빚 갚을 만큼 돈을 벌지 못할 때'일 거야. '돈을 벌지 못하는 경우'를 또 일반적으로 표현해 보면 '경기가 안 좋을 때'를 말해.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매우 높다고 하지? 그건 다른 기사를 찾아보면 금방 알게 될 거야. 가계부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갚아야 할 이자가 더 늘어나. 

난 아무런 나쁜 짓을 안 했는데, 금리가 오르면 갚아야 할 이자가 늘어나는 거야.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자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집부터 '파산'이라고 항복 선언을 하는 거지. 한 집이 파산하면 그것으로 끝날까? 아니, 연쇄작용을 일으켜. 파산한 집이 늘어나면, 파산한 집들에게 돈을 많이 빌려준 은행도 흔들. 파산한 집들이 소비하던 물건을 팔던 기업도 흔들. 그래서 경기가 더 안 좋아지고, 경기가 더 안 좋아지면 빚 갚기 힘든 집이 더 늘어나. 빚 갚기 힘든 집이 또 '파산!' 이렇게 되면 경제는 완전히 망가져 버리지

가장 좋은 방법은 경제를 좋게 굴러가도록 하면서 가계빚을 잘 관리하는 거야. 


금리를 동결한 이유

제목은 금리를 동결했다는 뜻. 부제는 부연설명인데, 

첫 번째 부제가 금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인데 못 내린 것에 대해 이야기한 거라면

두 번째 부제는 금리를 올려야 하는 이유인데 올렸을 때의 부작용 때문에 못 올린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 거야.


힘들었지? 이제 기사 세줄 해석이 끝난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제목에 핵심이 녹아있기 때문에 제목을 이해했다면, 기사 본문은 쉽게 쉽게 이해하면서 넘어갈 수 있어.


요약

금리역전이란 미국의 정책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상황

양국의 금리차가 벌어지면 투자자금이 한국에서 빠져나간다. → 돈이 말라서 경제가 안 좋아진다. 

금리가 올라가면 내야 할 이자가 늘어난다. 

가계부채가 엄청 높은 우리나라에서 금리 올리기 쉽지 않다. 


이미지를 좀 넣어야 하는데, 글로만 쓰니 잘 이해가 안 되실 겁니다.

알면서도 게으르고 실력이 없어서. 텍스트로만 씁니다. 

어쩌겠어요? 이걸로 돈 받는 것도 아닌데... (속물근성 인정)


그리고, 이 기사 하나로 풀어낼 글은 총 10개입니다. 10개 중 3개가 끝났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10-1] '금리(金利)'가 뭐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