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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May 15. 2018

[10-6] 물가상승률

이쯤 되면 외웠겠다. 그리고 저 사진에 나온 사람은 길에서 마주쳐도 알아볼 정도고...


지난번 '경제성장률'이야기 까지는 했고, 이번엔 '물가상승률'이야기를 해야 할 시간. 


물가상승률


물가만 알면 개념은 쉽게 이해돼. 

물가는 '물건의 가격'. 끝. 


당연히, 여기서 물건의 가격은 시장에 있는 주요 물건(물가를 측정할 때 모든 물건값을 측정하지는 않아)의 가격을 말하는 거고. 더 복잡해. 늘 말했듯이 자세하고 정확한 내용은 책이나 백과사전을 뒤져보자! 우리는 '대략 이해되는 개념'을 정리하는 것!


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올해 물가가 얼마가 올랐나?라는 거야. 


물가상승률과 돈의 관계

물가상승률이라는 개념보다 이게 왜 금리와 관련이 있는지가 더 중요하겠네. 

물가는 물건 가격이라고 했어. 물가가 올랐다는 말은 물건 가격이 올랐다는 뜻. 

가격이 오르는 경우는 물건이 적어지거나 돈이 많아지는 경우. 더 평범하고 일반적인 설명으로는 '수요가 공급보다 더 커지는 경우' 이 말도 어려우면, '사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없는 경우'.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더 쉬울지 모르겠어서, 일단은 '수요 공급'이야기를 빼고 설명해 볼게. 무식한 당신과 나를 위해서는 이 방법이 더 쉬울 거 같아서. ( 더 어려우면.. 나중에 다시 고쳐볼게)


물건이 100개 있고, 돈이 1,000원이 있어. 그럼 물건 한 개 가격은? 10원.

물건이 그대로 100개인데, 돈이 1,100원이 되었어(돈이 풀려서 주머니에 돈이 늘어났어). 그럼 물건 한 개 가격은? 11원. (물가 상승!)


위의 경우처럼 당신 주머니에 돈이 늘어나는 경우와 줄어드는 경우가 있겠지? 여러 가지 경우가 있지만, 우리는 금리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있는 거야. 당신이 백수가 돼서 월급이 줄어드는 경우나 부모님이 갑자기 큰 금액의 돈을 주시는 경우는 빼고. 금리와 관련해서만 생각해 보자. (더 어려워? 어쩌겠어.. 참아!) 금리가 오르고 내리는 경우에 돈이 늘어나고 줄어든다고 얘기했었어. 


금리가 올라갔다 → 돈 사용료가 비싸졌다 → 돈 쓰기 어렵다 + 돈 있으면 저금하자! → 시중에(주머니에) 돈이 마른다(줄어든다)

금리가 내렸다 → 돈 사용료가 싸졌다 → 돈 쓰기 쉽다 + 빌려볼까! → 시중에(주머니에) 돈이 풀린다(늘어난다)


이런 상관관계가 있다고 했어. 

이걸 다시 한번 물가와 연결시켜 보면


금리가 올랐다 → 시중에 돈이 마른다 → 물건 가격이 내린다. (물가 하락)

금리가 내렸다 → 시중에 돈이 풀린다 → 물건 가격이 오른다.(물가 상승)

※ 중간에 단계를 더 넣을 수 있는데 그건 직접 해봐! 


물가상승률이 높을 경우 금리정책은?

이번엔 거꾸로 해볼게. 금리에서 출발이 아니라 물가에서 출발이야


원래 물건 1개에 10원이었는데

1년 만에 물건 1개 가격이 15원이 되었어. (물가상승률은? 50% 어마 무시한 거지) 

그럼 물가를 잡아야 될 거 같아. 방법은 뭐가 있을까?


물건을 많이 생산해 → 맞아! (근데, 이 방법은 금리 방법이 아니야)

돈을 줄여 → 맞아(이게 금리로 접근하는 방법이야. 수요를 줄이는 방법)


돈을 어떻게 줄이지? 금리를 올려! 그럼 돈을 쓸 때 비싸지니까 돈을 안 쓸 거고, 남는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차라리 은행에 저금을 하겠지. 그럼 돌아다니는 돈은 줄어들게 돼. 그래서 자연스럽게 물가가 잡힌다는 의미야. 

실제로 이러냐고? 아니 실생활은 훨씬 복잡하지. 그냥 단순하게 설명하는 거야. 


기사로 확인해 볼까?

일단 금리 결정의 주요 척도인 물가상승률이 전망을 밑돈다.
1분기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로 2016년 3분기 이래 최저다.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 1.5%보다도 낮다. 현재 내수 경기 회복세가 더디다는 신호다.


물가상승률이 전망을 밑돈다. 이 이야기의 뜻은 경기가 좋아지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해. 경기가 좋아진다는 의미는 돈이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해. 돈이 많아진다는 뜻은 물가가 오른다는 의미. 따라서, 물가상승률이 전망을 밑도는 것은 예상보다 돈이 덜 돌고 있다는 의미. 계속 뱅글뱅글 도는 뫼비우스의 띠에 갇힌 느낌? 


기사 뒷부분이 더 설명해 주고 있어. 

팩트 : 물가상승률은 2016년 3분기 이래 최저(가장 낮고),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1.5%보다 낮다는 거야. 

해석 : 내수 경기 회복세가 더디다는 신호 (왜 그런지 설명했지? 내수 경기가 좋아지면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버는 거고(=경제성장률이 높고, 시중에 돈이 많은), 돈이 많아지면 물가는 오르게 되어 있는데. 물가가 덜 오르는 것을 보니 아직 사람들이 돈을 많이 못 버는 거 같고(=시중에 돈이 없는 것 같고), 거꾸로 말하면 내수 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것 같다'는 의미. 복잡해라...


금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올려? 안되지. 올리면 시중에 돈이 더 줄어들 거야. 돈이 더 줄어들면 경기는 더 위축되겠지. 

내리면? 돈이 늘어나면서 경기가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져. 

따라서 금리를 내리는 것이 맞다는 결론.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내리지 못하고 동결했어. 이유는 앞에서 설명했고. 


물가상승률은 '방바닥 온도'

보일러의 크기를 '경제성장률'이라고 했었어. 

그럼 물가상승률은? '방바닥 온도'라고 보면 돼. 

방바닥 온도는 높을수록 좋은 걸까? 아니. 따뜻한 게 좋은 거지 뜨거운 건 안 좋아. 방바닥 온도가 적당히 따뜻(물가가 적당히 오르는 상황)하면, 등도 따시고 (배도 부르다면) 행복해지지만 너무 방바닥 온도가 높아지면 프라이팬이 되어버려. 이런 상황을 보통 미디어에서는 '살인적인 물가'라고 제목을 달지. 사람들을 익혀 먹을 것도 아닌데 적당히 따뜻해야 좋은 거. 


방바닥 온도가 너무 높으면 연료(=돈)를 적게 투입해야 해. 연료를 적게 넣으려면? 연료 가격을 높여야지. 그래야 비싸서 연료를 덜 사용하게 될 테니까 그래서, 금리인상! 방이 냉골이면 연료를 더 태워야 해. 쉽게 쉽게 연료를 태우도록 연료 가격을 낮추는 것이 금리 인하! 


요약

물가상승률이 적당히 높으면 보통 경기가 좋다는 의미(아닌 경우도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아지면 금리를 올려서 경기를 안정화시키려고 한다. (안 그럼 인플레이션!)

금리를 낮추면 경기가 좋아지면서 물가상승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물가상승률은 방바닥 온도! 따뜻한 것이 좋은 것. 뜨거워도 차가워도 안됨!


확실히, 그림이나 도표가 있으면 더 이해가 쉬울 텐데...라고 아쉬워하기만 합니다. 직접 하려니 너무 귀찮아서. 언젠가는 하겠죠. 그렇게 믿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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