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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May 18. 2018

[10-9] 환율과 경제

지겨워도 현재 교과서처럼 보는 기사니...


환율과 경제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그냥 알고 있어. 어려서부터 지겹도록 들었던 말이니까. 그런데 왜?라는 말에는 잘 답변을 못해. 그래서 내가 글 쓰고 있는 거겠지. 


기사부터 보면

미국 보호무역주의와 연계된 원화절상 압박 분위기도 경제주체들을 불안케 한다.
최근 미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외환시장이 요동치며 원/달러 환율이 3년 5개월 만에 최저를 찍었다.

미국이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를 밀어붙여서 한국 외환당국 손발을 묶고 원화 강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여기에 금리인상이 더해지면 기름을 끼얹는 셈이 될 수 있다.

기사에서 보면 대략 해석이 이렇게 되겠지?

원화절상이 되면 경제주체들이 불안하다. 미국이 원화 강세를 유도한다


미국이 유도한다는 말은 한국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겠지. 미국은 우리 친구이자 동맹인데 우리를 왜 괴롭히냐고 묻는다면, "애들은 가라..."라고 말하는 수밖에. 어른이 되면 알게 될 거야. 친구나 동맹이 나를 괴롭히는 경우도 매우 많아. 


그리고, 원화절상이 되면 경제주체들이 불안 해질 거래. 왜 그럴까? 경제주체들은 누구일까? 경제 주체는 크게 셋. 가계, 기업, 정부. 쉬운 말로 국민, 회사, 국가. 불안해지는 이유는 나중에 보기로 할게. 


'원화절상=원화 강세'와 경제

환율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나라들끼리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경제'이기 때문이야. 무슨 말이냐면, 우리나라 혼자서만 경제 성장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뜻이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해당돼. '고난의 행군'으로 버티는 북한도 전 세계가 '경제제재'를 독하게 하면 살기 매우 힘든 것이 현실이야. 


일단, 머릿속에 넣자. '전 세계 경제는 연결되어 있다'


각국의 경제가 연결되어 있다는 뜻은 '돈'이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 돈 없이 흐르는 경제는 없어. 여기서 환율 문제가 발생하는 거야. 각 나라의 화폐는 그 나라에서만 쓰이지 다른 나라에서는 안 쓰거든. 그래서 다른 나라와 무역을 하는 경우에는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돈(=기축통화)'으로 바꾸는(환전) 일이 필수적이지. 


환율이 뭐라고 그랬지? '돈 바꾸는 비율' 따라서, 돈을 바꾸는 비율이 달라지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커. 게다가 우리나라는 '수출 주도형'(=다른 나라에 물건 팔아서=팔 나라 없어지면 답 없는) 경제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더 민감해. 기본 개념 중 하나 '수출이 늘면 경제가 좋아진다'이렇게 생각하자. (실제로는 안 그래서 문제가 많이 되지만, 아직 초보단계이니 그냥 이렇게 알아둬) 


원화절상이 되면 경제는 어떻게 될까?

수출이 늘면 좋은 거야! '좋은 거'라는 건 경제가 성장한다는 의미야. 

경제가 성장한다는 건 경제성장률이 높다는 의미고! 

경제성장률이 높으면 실업률이 떨어지고, 

실업률이 떨어지면 내가 회사에서 잘릴 가능성이 떨어지고, 

돈을 계속해서 벌면서 쓰게 되니 물가는 오를 거고... 쭉쭉 연결시켜봐. 


그럼 원화 절상되면 경제는 어떻게 될까? 

경제가 어떻게 되는지 알기 위해서 환율이 변하면 수출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보자. 첫 번째 단계인 '수출이 늘어나느냐 줄어드느냐'를 따져보기 위한 거야. 


U$1=1,000원 일 때 가정을 해볼게

우리나라에서 수출을 US 100을 했어. 그럼 얼마 벌었을까? 

U$100 X 1,000원 = 100,000원(십만 원)


원화절상이 되었어. 원화절상은 원화가치가 오른 거야. 

U$1=900원 (1달러를 1,000원 줘야 샀는데. 이제 900원만 줘도 살 수 있어. 한국돈 가치가 오른 거야)


이경우에 똑같은 금액인 U$100 수출했어. 그럼 얼마 벌지?

U$100 X 900원 = 90,000원 (9만 원)


1만 원 어디 갔지?

우리는 똑같이 U$100만큼 수출했는데!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올랐는데!(우리 돈이 힘이 세졌고, 힘이 세지면 좋은 건 줄 알았는데...) 

버는 돈은 1만 원이 없어졌어. 이게 무슨 황당한 일이지? 

이게 '환율'이라는 녀석이 만들어 내는 마법 같은 일이야. 


수출 입장에서는 원화절상이 되면 안 좋아(일반론)

'단어'가 주는 '어감'에 혹하면 안 돼. 다시 정리해 볼게


원화절상(=원화 가치 상승=원화 힘이 세다 = 좋은 일 아닌가?(삐삐삐!!!!. 어감과 달라))이 되면 

동일한 외국환 기준금액을 수출해도 원화 수익은 줄어든다. (이해 안돼도 어쩔 수 없어. )


원화절상은 나빠, 원화절하 좋아?

수출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럴 수 있어. 반대로 물건을 사 오는 '수입'입장에서 생각해 볼게


U$1=1,000원일 때 가정을 해볼게

우리나라에서 수입을 U$100만큼 했어. 그럼 얼마 줬지? (이 물건 사려고 준 돈)

U$100 X 1,000원 =100,000원(십만 원) 


원화절상이 되었어. 그럼 얼마 주면 될까?

U$1=900원으로 원화절상

U$100 X 900원 = 90,000원(9만 원). 

전과 똑같은 물건을 갖게(수입)됐지만 난 돈이 또 남았어!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오른 수혜를 입었어! 원화 강세 좋은 일이네?


나도 영향을 받을까?

받지!

당신과 나 같은 일반 사람들이라면 해외여행을 가거나 직구를 하는 경우를 떠올려 봐. 똑같은 여행상품을 사더라도 원화절상이 되면 원화로 지급해야 되는 돈이 줄어. 그래서 보통 원화 강세가 되면 '해외로 놀러 갈 때'또는 '직구를 해야 할 때'라고 이야기하는 거야. 

이래서, 유학자금을 보내야 하는 집은 환율에 보다 더 민감해. 수천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내야 하는데, 환율에 따라서 돈이 몇십만 원까지 늘었다 줄었다 하거든


그럼 뭐가 좋다는 건데!!!!

이런 질문을 하는 게 당연하겠지. 쉽게 설명하면

내가 돈을 벌기 위해 물건을 파는 입장(수출)이면 원화절상이 좋지 않다. 

내가 돈을 쓰기 위해 물건을 사는 입장(수입, 구매)이면 원화절상이 좋다. 


우리나라는 수출 주도형 국가다 = 수출을 많이 하면 좋다. 

원화절상이 되면 수출을 하더라도 손해가 된다. 

따라서, 원화절상이 경제에 좋지 않다. 이렇게 연결되는 거야. 

잘 보면 알겠지만 이 결론은 '기업 입장'에서 주로 이야기한 거야. 우리나라의 옛 정서로 '가족 같은 회사'를 많이 주장했어. 회사가 잘되면 가정이 잘되는 것. 이런 상황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아. 하지만, 세상은 변했지. 


위의 말이 다 그대로 맞아 들어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 원화절하로 원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게 되면 '수출이 늘어나고, 경제가 좋아진다'는 가정이 맞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늘어. 왜일까? 수출주도 대기업이 돈을 벌고 나서는 안 쓰고(투자 안 하고, 고용 안 늘리고) 쌓아두기만 하면 일반 사람들은 힘든 생활이 계속돼. 왜냐면, 수입해야 하는 물건 값은 오르니까. 더 힘들어지는 거지. 경제 지표는 좋아질지 몰라도 일반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 안 좋아지는 경우가 생기는 거야. 


미국이 유도한다는 뜻은 뭘까?

환율의 변동폭이 커지고 원화가 (우리나라 생각에) 지나치게 절상되면, 정부에서 개입해서 환율을 다시 낮추는(원화절하) 일을 해. 그런데, 미국 정부에서 도끼눈을 뜨고 정부가 개입하는지 감시하는 거야. 힘센 형이 힘 약한 동생을 감시하는 거지. 그럼 힘 약한 동생은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해. 원화절상이 계속되면 안 되는 거 알면서도 정부가 개입 못하고 그냥 두는 상태. 이 걸 보고 미국이 유도한다고 말하는 거야. 정부가 개입해서 환율을 조정하는 경우가 있냐고? 어. 정부에서는 이런 일도 한다.. 정도로만 알아두자. (더 궁금하면 검색!)


환율은 100원 단위가 변할 경우 난리가 난다. 

설명 쉽게 하려고 100원이 변한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100원이 변하면 난리가 나. 왜냐하면, 수출이나 수입을 할 때 100달러 단위로 사고팔지 않거든 1억 달러라고 하면 100원이 변할 때 원화로 1,000억이 왔다 갔다 하는 거야. 엄청난 금액이지. 10원이 변해도 100억이 왔다 갔다 해. 참고로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이 한 달에 100억이 넘어


그래서 환율은 몇 원이 움직이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민감해하는 거야. IMF 때는 몇 개월 새 환율이 몇백 원이 움직였어 엄청나게 원화 약세가 됐지. 그래서 나라가 거덜 났어. 환율은 그만큼 무섭고 민감한 요소야. 


혹시나 해서 덧붙여야겠다. 원화 약세가 되면 수출이 늘어난다고 했지. IMF 때 환율이 몇백 원 오르는 원화 약세(=수출에 유리한 상황)가 됐는데 나라는 거덜이 나? 이때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외환이 없어서 문제가 된 거야. 

외화가 없어지고(줄어들고), 원화는 그대로면 환율은 엄청나게 오르지(=원화절하). 게다가 해외에서 빌린 돈이 많았는데 갚을 돈이 없었어. 원화로 못 갚아. 달러로 갚아야 해. 하지만, 달러가 없어. 어떻게? 빌려야지. 누구에게? IMF. 그래서 IMF 위기가 터진 거야. IMF에 대해서는 더 많은 내용과 자료가 있으니 검색해 봐. 


오늘은 헷갈리는 내용을 너무 많이 설명한 거 같아. 하지만, 대략적으로 이해하려고 해 봐. 나중에 도움이 될 거야(안되면.. 어쩔 수 없고)


요약

환율에 따라 경제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 

원화 절상되면 수출로 얻는 수익이 줄어든다. 수익이 줄면 당연히 경제가 나빠진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나빠지면 금리를 내려야 한다. 


10개 중 9개의 글이 끝났습니다. 

주말에는 쉬어야 하기 때문에! 오늘 두 편을 다 올리고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 기사는 뭘로 할지 정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이 기사는 무슨 의미일까 궁금하신 분이 있으시면 URL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아는 수준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지만 늘 이렇게.. 여지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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