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 책입니다. 사세요.
일반 사람들에게 관심 있는 콘텐츠는 무엇일까요?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 그럴 수 있죠. 정치나 스포츠도 맞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관심도 있고 많이 봅니다. 반면에, 관심은 있지만 실제로 집중해서 읽지 않는 영역이 '경제'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는 어렵거든요. 단어도 어렵고, 숫자도 어렵고 무엇보다 사회 초년생들에게 경제기사는 나의 삶에서 약간 비껴 있는 듯합니다. 왜냐하면, 부동산을 살 돈도 없고, 주식투자도 안 해봤고 저금할 돈도 없으니까요. 자기가 취업한 회사가 아니라면 다른 회사 실적하고 내 삶 하고 무슨 관련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돈'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건데 관심 대비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저 역시 경제 전문가는 아닙니다. 경제 전문가는 학위가 있거나, 금융분야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거나, 해당 업무를 수십 년간 해 오던가 해야 '전문가'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상관없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굳이 관련도를 엮는다면 '뉴스'에 대해서는 조금 압니다. 기자는 아니지만 보통 사람들보다 뉴스를 더 많이, 더 오래 봤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뉴스 언저리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가 등장하면서 정치 콘텐츠의 소비는 매우 깊고, 유연하게 바뀌었습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기존 뉴스 말고도 다양한 경로로 정치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매우 핫한 채널인 '유튜브'에서도 정치 콘텐츠를 소비하죠. 정치뿐만 아니라 '검색'이라는 행위도 유튜브에서 하고 있으니까요. 경제 콘텐츠가 외면받는 이유는 뭘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제가 내린 첫 번째는 '쉽게'였습니다. '정확하지만 어렵게'와 '조금 잘못되었지만 쉽게'의 선택지 중에 저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쉽게 쓰면 사람들이 보지 않을까?
좀 어렵게 말하면 뉴스 소비는 분절화되었고, 파편화되었다고도 합니다. 어려운 말 저도 싫어하니까 쉽게 바꿔보면, 뉴스 소비자들을 하나의 덩어리(mass)로 보고 제공하던 미디어의 시대가 끝나간다는 뜻입니다. 상황이나 성향에 따른 집단이나 개인별로 원하는 뉴스가 달라졌습니다. 혹시 아시나요? 요즘 포털의 뉴스는 사람마다 다른 기사들을 보여줍니다. 모르셨다면 지금 친구의 모바일 화면을 비교해 보세요. 똑같지 않습니다. 어떤 기사를 읽고 소비하는지에 따라 뉴스 노출이 사람마다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다음 어떤 층에게 가장 뉴스가 멀리 느껴질까라는 고민을 해봤습니다. 더불어, 제 능력이나 경험으로 볼 때 가능한 계층이 어디일까? 그래서 선택한 부분이 '사회초년생'에게 경제 뉴스를 제공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제가 실천할 수 있는 영역이었습니다. 전문 주식 투자가나 이미 부동산 몇 채를 가진 사람들, 수십억 대 자산가 분들은 이미 스스로 잘 알아서 경제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제가 옆에서 해줄 이야기가 없습니다. 사회초년생은 아닙니다.
왜 사회 초년생을 위한 경제기사가 없을까요? 사회초년생은 돈이 없으니까요. 아무리 잘 도와줘도 사회초년생으로부터 벌 돈은 적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집중하지 않는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여러분(=사회초년생)에게 잘 설명해 준 들 여러분은 저에게 줄 돈이 없습니다. 자산가라면, 주식 투자자라면 거래를 도우면서 적당한 수수료를 챙길 수 있습니다. 예금만 하는 사람이라도 금액이 크면 '수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러분에게 그런 걸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아! 한 가지 있어요. 소액이라도 '대출'을 하면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요즘 취업하는 사회초년생들은 상당수가 '학자금 대출'을 이용합니다. 대출은 아무리 금리가 낮다고 해도 수익이 됩니다. 카드사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옛날에는 그랬습니다. 전통적인 미디어 시장에서는 돈이 되기 어려운 집단이었어요. 잘해야 '보험을 판매'하는 분들이 적은 금액이나마 상품 가입을 시켰습니다. 여전히 '경제기사'로 돈을 벌기는 어려운 대상들입니다.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유튜브가 세상을 바꿨습니다. 기존 사업구조에서 볼 땐 매우 적은 시장으로 쪼개졌지만, 기존 사업구조에서 원가(들어가는 투자금?)가 적다면 먹고살 수 있는 구조가 되었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위의 기자 선배들을 꼬셨습니다. 근데, 안되더라고요. 제가 능력이 부족했나 봅니다. 그래서, '내가 해보자!'라고 시작했습니다. 알고 있는 것처럼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서 구독자가 1만 명이라면, 전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 않을 겁니다. 구독자 1만 명은 부족하지만, 5만 명 정도만 돼도 개인에겐 짭짤한 돈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능력이 여전히 부족하고 게을러서 영상까지는 못하겠더군요. 나이가 들어서 둔한 것도 있나 봅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방법인 '글 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실력도 부족하지만 그림도 넣어보았고요.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사회초년생들이 원하는 경제기사가 있다는 것은 알게 되었으니까요. 제가 좀 더 부지런하고 능력이 있었다면 작은 Biz라도 해보겠다고 하겠는데. 그만큼은 안되나 봅니다. 아무리 사회초년생 대상이라고 해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글 하나 쓸 때마다 이것저것 많이 뒤져봅니다. 그러다 보니 글 올라오는 속도가 느립니다. 그리고, '돈을 벌게 해 주겠다!'라는 제목을 달지 않기 때문에 1만 명 대비 조회수는 높지 않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찾는 분들을 보면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어른이 된 것 같아서 나름 뿌듯합니다. 신파 같지만 진심입니다.
막연히 책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유튜브가 대세라고 떠들던 사람의 접근이 참 진부하죠? 어쩔 수 없어요. 나이 먹으면 점점 자기가 알고 있는 것에 고착화되거든요. 나름 여러 곳에서 출판 제의를 받았습니다. 대부분은 '재테크'로 책을 내자는 제안이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금융관계자'나 '기자'가 아니라는 말에 돌아섰습니다. 몇몇 분은 바빠서인지 - 요즘 출판계가 어렵거든요 - 꼭 연락하시겠다고 말하고선 연락 두절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처음부터 '재테크보다 다른 방향'이 좋겠다고 충고해주시고, 꾸준히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미래의 창이란 출판사에서 응원해 주셔서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미래의 창'이란 출판사라고 하면 잘 모르실 겁니다. 하지만, 이 출판사에서 '트렌드 코리아'(김난도 교수 외)를 낸다고 하면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곧 2020 트렌드 코리아가 나올 겁니다. 그때 찾아보시고 구매하시면 좋겠습니다.
네. 여러분들이 이렇게 착한 일 하는 직장인을 도와주실 방법은 '좋아요'와 '구독'을 넘어서 '구매'입니다! 책 값 14,300원이라고 하네요. 왜 300원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10% 할인-도서정가제 때문에- 받으시면 12,870원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10% 할인이 현금 일지 포인트 일지 모르겠지만... 제가 한 번만 말할까요? 아니요! 분명하고 뻔뻔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계속 말할 겁니다. 책 사세요!
첫째는 당신의 경제공부를 위해서입니다. 저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게 쓰는 책은 많이 찾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초년생, 경제 초년생을 위한 책은 이 책 보다 쉬운 것 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경제에 관심 가지시려면 구매하시면 됩니다.
두 번째는 경제, 그리고 재테크의 시작은 '실천'입니다. 실천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적절한 비용을 쓰는 겁니다. 네. 지불하기에 매우 적절한 금액입니다.
세 번째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결국 현명한 소비자입니다. 현명한 소비자는 좋은 콘텐츠에 적절한 가격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좋은 콘텐츠를 준비했으니 여러분은 지불하시면 됩니다.
네 번째는 그래야 제가 힘이 나서 계속 글을 쓰겠죠. 여러분은 계속 좋은 콘테츠를 보실 수 있고요.
다섯 번째는 출판사도 힘이 납니다. 그분들도 먹고살아야죠. 그리고, 또 제 책을 내자고 할 수 있잖아요.
아쉽지만 여러분들에게 강제로 구매를 시킬 수는 없네요. 이대로 포기할까요? 아니요. SNS에 열심히 날라 주시면 됩니다. 인증샷 올려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책을 사서 저자 '사인'받고 싶으시면.. 제가 직접 만나기는 어렵고 저에게 메일로 알려주세요. 그럼 그분을 위한 사인을 해서 브런치에 올려드리겠습니다. 10권을 사시는 분에게는... 별풍선 영업하는 거 같네요 -_-; 다른 의견 있으시면 언제든 주세요. 할 수 있는 것은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주위에 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책을 받았을 때의 의견을 모아서 전달하면서 '책 사세요'라고 요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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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엔..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