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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Oct 04. 2019

[T's Diary] 포털 랭킹 뉴스 활용

1st 저자 토크 질문과 답에 덧붙여

Q.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A. 책을 사보시면....


두고두고 가장 민망한 대답이다.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질문을 받았더라도 다른 대답을 했어야 했는데, 생각 없이 말을 '뱉었다'. 적어도 스스로를 물건 파는 사람으로 포지셔닝했다면, 자기 물건에 대한 설명은 할 줄 알아야 할 텐데 무턱대고 '사세요!'만 말했다는 건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그분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면서 책에 담긴 내용을 풀어내면서, 경제기사를 보는 방법도 같이 소개하려고 한다. 


뉴스 소비의 주력 채널은 포털

우리나라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가장 쉽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포털 이용이다. 직접 종이신문을 구독하는 분들도 계시고-매우 드물어졌다- 언론사의 App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별로 없다- SNS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리고 유튜브가 상당히 많은 비율로 이용이 늘고 있어도 여전히 '포털'이 뉴스 소비를 하는 가장 일반적 수단이다. 포털은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이 있지만 책을 쓸 때 참고했던 '네이버'를 기준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그리고, 뉴스 소비뿐만 아니라 이용하는 기기(device, 수단) 비율 역시 모바일이 PC를 앞섰다. 따라서, 설명 기준은 네이버 App이다. 카카오와 네이트 관련자에게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드린다. 


포털에서 '경제'뉴스만 보기 어렵다. 

뉴스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면, 포털에서 '경제기사'를 따로 챙겨 읽는 사회초년생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PC에서는 그나마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모바일은 영 불편하다. 경제 뉴스를 모아서 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설명한 방법을 기반으로 책을 썼다. 


전통적인 뉴스 분류 방식

정·경·사, 문화, 연예, 스포츠.. 이렇게 나눈다. 앞의 3가지. 정치, 경제, 사회가 주력 3종 카테고리(분류)다.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 딱딱한 주제라고 해서 '경성 콘텐츠'라고 부르기도 하고, 사람들이 읽기에 말랑말랑하다고 연예와 스포츠는 '연성 콘텐츠'라고도 부른다. (그냥 이 바닥 용어니 중요하지 않다). 전통적인 신문의 분류다. 신문 1면은 가장 중요한 내용이 나오고, 그다음부터는 보통 정치면, 사회면이 나온다. 경제는 별지(본지와 구분되는)처럼 구성하던 것이 추세였는데 요즘 다시 합쳐지고 있다. 아무튼, 전통적인 방식에서는 섹션의 구분이 명확했다. 요즘은 아니다. 특히, 포털에서 볼 때는 다 섞여서 나온다. 


경제만 보려면- '경제섹션'으로 보기

여러 단계의 접근 단계를 귀찮게 거쳐야 한다.  


이렇게 해서 귀찮음을 극복하면 '경제'기사만 모아 놓은 곳을 갈 수 있다. 다른 더 편한 방법 있을지 모르니 각자 찾아보도록 한다. 


경제섹션을 봐야 하는 이유

'경제'관련 기사를 가장 편하게 모아서 볼 수 있으면서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경제 상황의 감을 잡고 이해하려면 수시로 변하는 경제 기사를 체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적어도 사회 초년생에게는 그렇다고 믿는다. 다만, 경제기사는 아무런 지식 없이 읽기엔 매우 지루하고 어렵다. 이제 막 중학교 수준의 영어단어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등학교 수준의 영어책을 읽으라고 하는 기분이 들것이다. 방법은 익숙해지는 것 밖에 없다. 그리고, 더 나은 방법은 강제라도 '관심'을 가질만한 것을 자기의 삶에 엮는 방법뿐이다. 


사회초년생이고 경제 기사에 익숙하지 않다면 

하나. 제목만 쭉 읽어보거나. 

둘. 마음에 드는 기사를 하나 맘먹고 읽어보거나 

둘 다 상관없다. 본인이 편한 방법을 고르면 된다. 익숙해지고 습관이 될 때까지 편한 대로 해보자.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올 텐데 찾아봐야 한다. 백과사전을 뒤지거나, toriteller의 이전 글을 읽거나, 수준에 맞는 책을 사는 것 다 괜찮다. 


경제뉴스 랭킹을 보는 방법


경제섹션 '랭킹'뉴스

경제 섹션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각 섹션(=분류) 별로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를 모아 놓은 화면이다. 당일의 랭킹은 시간별로 업데이트되면서 변한다. 아래쪽으로 가면 각 일자별로 사람들이 많이 본 경제 기사를 확인해서 체크할 수 있다. 


'랭킹뉴스'를 보는 이유

특별한 주제(주식의 종목이나 부동산 물건 등)를 가지고 보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 경제기사를 보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놓친 기사'또는 '무엇이 관심을 가진 뉴스'인지를 파악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주말에 1주일 치를 몰아서 제목만 죽 읽어봐도 한 주 간 사람들이 많이 읽었던 기사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별 도움이 안 되는 내용들이 나올 수 도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는 언론사의 문제다. 누가 봐도 '(내용과 상관없이) 눌러보고 싶은 제목'을 달아서 기사를 내보내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낚이게 된다. 또 하나는 '논쟁적인 뉴스'인 경우도 있다. 정치적인 사건이 분명하지만 그 사건이 경제와 약간의 연관 고리만 있어도 '경제'로 기사를 분류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또 클릭할 테니까! '순수 경제'라기보다는 '논쟁을 위한 정치 기사'를 경제섹션에서 볼 수도 있다. 그 외에 '마케팅'을 위한 기사들도 많이 볼 수 있다. 결국, 자기가 어느 정도 걸러가면서 봐야 한다는 뜻이다. 


책을 만들 때 사용했던 방법

가장 위에 있던 '질문'에 답을 해야겠다. 책을 쓸 때의 고민이기도 했다. 경제라고 하는 것이 너무 넓고 깊어서 어느 내용을 넣어야 할지, 어느 내용을 풀어야 할지 고민이 됐다. 경제 원론처럼 접근하자니 '원론'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리 쉽게 푼들 재미가 있을 리 없다. '경제 기사 해석법'으로 접근하려니 '당신이 알아야 할 내용'을 모두 꾹꾹 눌러 담을 욕심을 제어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사용한 방법이다.


사람들의 관심에 기대서 결정

경제섹션의 랭킹뉴스 최근 3개월치(책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할 때 기준)를 모두 뒤졌다. 그중에서 마케팅용 기사, 또는 경제기사를 가장한 정치 뉴스, 지극히 한시적인 내용의 기사들은 제외했다. 

그리고 각 기사들을 적절한 분류로 나눠봤다.

위의 표는 왼쪽이 일자, 기사 제목이고 오른쪽은 해당 기사를 분류할 때 어떻게 분류하면 좋을지와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정리했다. 


책의 내용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경제기사를 분류(챕터)로 묶어서 원론을 설명하고, 각 기사에서 뽑은 키워드를 소제목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물론, 많은 것들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 바뀌었지만 기본 틀은 이랬다.  물론, 전문가인 출판사의 에디터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프롤로그와 부록

프롤로그는 경제기사를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겠다는 의견을 정리한 내용이다.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경제기사를 알아야 사는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기도 했지만, '경제 기사를 읽는다고 재테크를 잘한다'는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 이기도 하다. 반대의 경우는 맞다. 돈을 벌려면 경제를 알아야 하지만, 경제를 안다고 돈을 벌지는 못한다. 경제기사는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몸과 삶으로 알아야 한다. 

또 하나는 경제기사가 가진 문제점? 예를 들면, 기사 역시 사람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기자들이 만들어 낸 물건이다. 그러니 어느 정도 걸러 읽어야 한다. 책을 읽기 전 그리고 앞으로 기사를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겠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부록은 개념 중에도 헷갈리는 것들을 요약해 놓은 '요약집'같은 개념을 생각하고 만들었다. 처음의 꿈은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지만 개인적인 능력 부족으로 포기했다. 그냥 깔끔한 표들로 정리했다. 


장점은 최근 경제 이슈와 동떨어진 원론적인 내용이 아니라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다. (나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단점은 이후에 벌어진 일 - 대표적인 것이 일본의 경제 도발, 아프리카 돼지 열병 사건, DLF 사태, 분양가 상한제 등은 거의 다루지 못했다. 이번 책이 많이 팔리면 내년에 추가해서 내면 되지 않을까 혼자 공상을 해본다. 


이제야 그분이 했던 질문에 어느 정도 답이 된 것 같다. 뒤늦게 나마 위로한다. 


브런치에서 '브런치 책방'에 등록이 되었다네요. 저의 '작가 화면'에 들어가시면 제 책이 나옵니다. 서점에 가서 보고 싶은데 요즘 가까운 광화문은 주말에 나가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워서.. 혹시, 서점에 깔린 것을 보시면 사진이라도 한 장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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