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은 대로 계속하기 쉽지 않다. 양도 많고 기사 자체의 내용도 파악하기 어렵고, 이 기사가 나오게 된 배경을 알기는 더 어렵다. 기사 안에 있는 문장들이 품고 있는 뜻을 알아채기는 더 어렵다. 그러다 보니 항상 누군가 잘 정리해서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해볼까라고 생각했지만 능력 부족으로 안된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초보자들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은 '말을 쉽게 할 줄 아는 전문가'다.
뻔한 엄마의 잔소리를 덧 붙여야겠다. 아무리 영양소가 잘 갖추어진 밥상을 정성스럽게 차려준들 떠먹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다.
Soonsal 브리핑
작년 말까지 나도 잘 모르는 곳이었다. 나와 같은 바닥에 있는 더 훌륭한 분이 말씀해 주셔서 알게 된 곳. 감정적 판단을 거의 하지 않아 평소에 더 신뢰하고 있는 이 분이 매우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 그래서 뉴스레터를 가입했고 구독 중인데 내용 훌륭하고 깔끔하고, 적절한 유머와 밈을 섞어서 뉴스레터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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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뉴스레터를 창업한 분들은 홍콩 모건스탠리 출신의 젊은 2명이 시작했다고 한다. 나도 뵌 적은 없다. 정확히는 만나 볼 가능성이 거의 없다.
사회초년생에게 좋은 점과 어려운 점
좋은 점은 사안을 해석하는 능력과 시간에 따라 나오는 내용들을 묶어내는 역량이 탁월하다. 예를 들어 '반도체'관련 내용이 요즘 나오는 이슈 중에 하나다. 이 이슈가 왜 중요한지, 어떤 함의가 있는지를 짧은 문장으로 기막히게 정리해낸다.
적절한 이미지와 적절한 말투로 어렵지 않게 라디오나 TV에 나오는 전문가와 달리 고루하지 않게 풀어낸다.
게다가 우리나라 이야기로 한정되어 있지 않다. 뉴스레터를 만든 사람들의 배경의 힘이라고 할지, 시각이 지구적이다. 스케일 크다.
그래서 어렵다.
쉽게 설명하고 정리를 잘하는데 어렵다는 말은 그만큼 기본 지식을 알아야 재밌다. 사회초년생으로 경제기사를 거의 본적 없이 이 뉴스레터를 읽으면 알아듣기 힘들다. 하지만, 기초를 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접근하기엔 매우 적합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사회초년생에 맞춰진 내 브런치에 오는 사람들이라면 모를 것이란 생각에 슬쩍 올려본다. 구독해 볼 생각이 들었다면 다시 한번 위의 문단을 읽어봐야 한다. 구독하고 읽지 않는 것은 회원권을 끊고 운동하러 가지 않는 것과 같다.
말만 이렇게 하고. 저도 귀찮아서 안 움직이는 대표적인 1인입니다. 그러니 좌절하더라도 시도 자체를 멈추면 안 됩니다. 스스로 '난 안돼!'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나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