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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Nov 11. 2021

[기사읽기] 젊은 세대 向 자료 읽기

MZ세대라는 용어가 흔하게 쓰이는 요즘 경총 매거진에서 MZ세대를 다루고 있는 자료들을 모아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MZ세대 일리 없는 제 나이에 어울리게 向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넣어봤습니다. 


기업 ESG 차원의 청년 HRM과 고용 플랫폼정책을 바란다 (P2~3)

일자리 미스매치 - 반기업 정서 - 정치권의 청년표 의식 - 반기업 입법 - 기업생산활동 저해 - 청년 일자리 감소의 악순환 고리 → 고용 플랫폼으로 악순환 고리를 끊자

MZ세대에게 동기 부여를 위한 방안      

     1) HRM제도의 다양화 : 반일근무제, 남직원 육아휴직 활성화 등

    2) 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HRM : 복직자 프로그램, E-러닝 강좌 등 

    3) 수평적 조직문화와 쌍방향 의사소통 

기업은 ESG경영에 맞는 HRM+를, 정부는 고용플랫폼 정책으로 기업 지원


맞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만 강의실 문을 나서는 순간 기억에 남지 않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안 방안의 현실화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만 왜 그런지 논리적으로 설명 하긴 어렵네요. 우선 동기부여를 위한 방안은 MZ세대에게만 해당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저렇게 되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이런 기사를 볼 땐 왜 안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꼭 맞는 이유는 아니지만 다른 글에 힌트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HRM은 Human Resources Management의 약자로 우리말로 ‘인적자원관리’ 또는 ‘인재관리’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졸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초임 비교와 시사점(P17~18)

우리나라 300인 이상 기업의 정규직 대졸초임 연봉 평균은 총액 기준 약 4천7백만원/5인 미만은 약 2천6백만원  (※초과급여 제외한 총액 기준)

우리나라 대기업의 초봉은 물가를 고려해도 일본보다 높으며, 기업의 규모가 커질 수록 차이도 커진다

문제점 : 구직자와 기업간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사회 갈등의 단초


이런 자료를 보면 제일 먼저 연봉부터 눈이 갑니다. "뭐? 연봉이 4천7백만원이라고?" 눈에 띄더라도 곱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만큼 못 받는 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을 비하하거나 높이 받는 사람을 이유 없이 미워하기 쉽거든요. 협회의 시각을 보여주는 결론 부분은 읽어 볼 만합니다. 단어를 잘 조합해서 부드럽지만 확실하게 의도를 드러냅니다. 


대기업은...대졸초임을 안정시키고... 합리적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임금체계를 개편, 근로자들도 협조


사회 초년생이라면 이 기사를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데이터 측면입니다. 일본 말고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어떨까? 일본의 근속연수와 우리나라 근속연수를 고려한 총 직장생활 동안의 연봉은 어떻게 될까? 대기업은 놔두고 중소기업의 임금을 올릴 방법은 없을까? 등등. 이렇게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는 협회의 주장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자신의 생각과 결론 역시 감정보다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각도로 생각하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남의 주장에 무조건적인 찬성 또는 반대를 하기 쉽습니다. 

두 번째는 이런 기사를 보고 남을 배재하고 오직 자신의 이익만으로 해석해 보는 것입니다. 몇 년 더 눈칫밥을 먹으며 논다고 욕먹더라도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방법이 나을 수도 있겠네요. 우리나라 중소기업보다 해외로 취직하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연봉은 낮더라도 사기업보다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에 목을 거는 방법도 있겠고요. 또는 내 역량을 충분히 시험해 볼 수 있는 사업 쪽으로 힘을 쏟아야겠다 등등 어느 것이 답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생각의 틀을 좀 더 넓혀보자는 거예요. 


데이터가 등장하는 기사는 일단 ‘데이터 기반의 현실’은 스스로의 생각만이라도 검증해 보고, 사실이라 생각되면 자신의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해법을 고민하는 것이 남의 연봉이 높네, 내 연봉 낮네 라고 푸념하는 것보다 생산적이라는 입장입니다. 


MZ세대가 바라보는 노사관계 인식조사 (P21~22)

전반적으로 안 좋은 사이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노사관계를 대립적으로 만드는 요인으로 기업에게는 '열악한 근무환경', 노조에게는 '대화와 타협 거부', 정부에게는 '탁상행정'을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위의 설문 내용은 쓱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는 방향의 자료라도 한 가지 입장의 근거만 있는 자료는 없습니다. 그런 자료는 선거에 목숨 건 정치인들의 근거에서나 간간히 보입니다. 근로자이자 노동자의 입장에서만 보면 회사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노사관계가 협력적인 동반자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열악한 근무환경’의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뜻입니다. 

어려운 것은 ‘열악한’의 기준이 뭔지 모두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겠죠. 적어도 저의 양가 어르신들의 입장은 ‘회사가 가정보다 우선’에 가깝습니다. 저의 입장은 ‘회사에서 받는 만큼은 일해야 한다’입니다. 요즘 세대는 ‘회사가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일지 모르겠습니다. 각자 자기의 생각을 맞춰가는 것이 필요하지 누가 맞는지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본 3개의 기사는 MZ세대라는 주제로 엮여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보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인정하는 것과 다릅니다-과 나의 생각을 만드는 것 – 끌려가는 것과 다릅니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한 글들은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찬찬히 볼만한 내용들이 들어 있으니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좋겠습니다. 


경총에서 발간하는 매거진 전문 (정확한 해석을 위해 꼭 매거진 전문을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 경총에서 소정의 지원금액을 받았지만 제 뜻대로 리뷰하고 설명한 글입니다. 


아래 내용은 제 리뷰에 대한 협회 담당자분의 의견입니다. 이렇게 소개 드리는 이유는 자료를 만드신 분들의 의견이 충분히 일리있고 저의 글로 오해 받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협회에서는 설명을 원했지 원고 수정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제 의견에 전혀 맞지 않는 수정을 요구했다면 아예 글을 올리지 않았을겁니다. 이런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아시면 좋겠다는 의미로 제 글과 구분해서 추가합니다.  


Q. 일본 말고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어떨까?

A. 우리가 일본의 영향을 받아 공채(일률채용과 동일임금)와 호봉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일본을 제외한 나라하고는 비교가 안된다고 합니다.


Q 대기업 취업/이직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는 의견 

A.  협회의 입장은 지나친 대기업 공채 과보호로 인해 산업시장의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고, 일부 합리적이지 못한 임금 체계때문에 일 잘하는 지금의 MZ세대가 설 곳이 많지 않으며, 더 많은 청년들이 올바른 임금과 복지를 누리기 위해 중소/중견 기업을 더 키워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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